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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완)쓰러지는 농촌(연말특집)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55  취재기자 : 김원식, 방송일 : 2001-12-09, 조회 :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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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다음은 도내 정치 경제 사회 각분야별로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 특집기획시리즈 입니다.

첫번째 순서로 올 한해 시련의 연속이었던 농업편입니다.

김원식기자의 보돕니다.
◀END▶


◀VCR▶
봄부터 농민들은 90년만에 찾아온 가뭄으로 제때 모내기를 하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행정기관과 사회단체의 양수기와 소방차량의 지원을 받아 밤잠을 설쳐가며 간신히 논에 물을 담아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다행히 해마다 불어오던 태풍이 올해는
단 한차례도 찾아오지 않아 농민들은 봄가뭄으로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리며 풍년농사를 이뤄 냈습니다.
◀INT▶김남규(56)청원군 문의면*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정부가 쌀 증산정책을 포기하면서 추곡수매가를 동결해 농민들은
쌀 판로를 잃었습니다.

이때문에 농민들이 추곡을 내다 팔지 못해 생활비와 영농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자녀 학자금 마련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INT▶김봉기(73) 청원문의면노현리*

쌀뿐만 아니라 1년내내 정성을 다해 가꾼 농산물도 제값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배와 배추등 과채류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에 소비가 줄어 사상최저가를 형성하는 바람에 배추등을 밭에 그대로 방치하는등
단한푼의 생산비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INT▶노재홍 조합장*청남농협*

내년 농사를 위해서 또 빚을 져야 하는등 빚내서 빚갚기도 벅찬 악순환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한층 더 깊어 졌습니다.

농정실패에 항의하기 위해서 벼까지 불태우며 시위에 나서는등 곳곳에서 농민집회가 열리고 심지어 도로 점거시위까지 벌였으나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이흥세 연합회장

더우기 중국의 WTO가입으로 값싼 농산물의 수입이 눈앞의 현실로 닥치면서
농산물 가격하락과 농업생산기반 약화로
농민들이 설땅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s/u)자치단체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등
농민 달래기에 나섰고 있지만 농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기엔 역부족인 가운데 뾰족한 대책없이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원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