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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겼는데" 부실 급식 '분통'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37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19-11-12, 조회 : 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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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청주의 한 어린이 집에서 아이들에게
형평 없는 급식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관 중이던 식재료들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지자체는 점검하고 대책들을 내놓는데,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해 충북지사 표창까지 받았던
한 어린이집,

냉장고에서 오래된 식재료가 쏟아져 나옵니다.

냉동실에 있던 빵은 유통기한이 지났고,
파와 당근은 오래돼 색까지 변해 버렸습니다.

시커멓게 말라버린 키위는 반으로 잘라봤더니 짓무른 채 썩어가고 있습니다.

◀INT▶
박철용/청주시 청원구청
"현재 위생 상태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에
현장 점검을 온 거고요. (음식이) 너무 부패할 정도로 보관돼 있었던 것. 이게 또 어떻게
사용됐을지는 전혀 모르는 거잖아요."

급식 자체도 부실했다고 학부모들은
울분을 토로합니다.

아이들 점심으로 제공된 카레라이스와 국,

건더기를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반찬도 김치와 샐러드 몇 조각이 전부입니다.

◀INT▶
어린이집 학부모
"거의 물만 먹는 것처럼 나오고. 이렇게 돼서 애들은 점심 때도 제대로 여기서 (먹지도 못하고). 집에 오면 애들이 간식달라고 사탕달라고 얼마나 울부짖었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급식 문제는 교사들이 학부모들에게 알려
드러났습니다.

교사들은 어린이집 원장이
어디에선가 문제가 있는 재료를 가져왔고
남은 식자재나 음식을 가져가기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SYN▶
어린이집 교사
"저희도 (아이들에게) 먹이면서도 먹어도 될까 고민을 하면서 먹였던 것 같아요. 그런 게(이물질) 나오면 조리사님께 좀 냄새가 이상하다고. 이거는 도저히 못 먹이겠다고 (원장님께) 말씀드리라고 (했었어요.)"

이에 대해 어린이집 원장은
불량 식자재는 사용하지 않았고,
일부 급식이 부실하게 제공된 것은
교사들 탓이라고 책임을 돌렸습니다.

남은 식자재나 음식을 가져간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SYN▶
어린이집 원장
"제가 시장은 봐다 놔요. 주방 일은 전혀 제가 관여 안 해요. 갖다주면 주방 선생님이 나눠주고 해요. 제가 주는 게 아니라. ."

청주시는 해당 어린이집에 행정처분을 내리고,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하기로 했지만,
아이들을 믿고 맡겼던 부모들은
뒤늦은 조치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영상 연상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