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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에.. 서민 생활 '비상'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94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2-06-29, 조회 : 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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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올라도 너무 오르다 보니 서민들은 지갑을 닫고, 최대한 씀씀이를 줄일 수밖에 없는데요.

생활비 대부분을 식비로 쓰는 어려운 이웃들로선 요즘 한 끼조차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김영일 기자가 벼랑 끝에 몰린 
우리 이웃들의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도로와 인도를 청소하는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71살 할아버지,

한 달 수입 140만 원으로 부인과 함께 근근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가 걱정입니다.

공공근로가 끝나 그나마 있던 수입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INT▶ 공공근로 종사자
"다 힘들지 뭐 물가가 다 비싸니까. 살아가기가 빠듯해요. 그냥 사는 게 그냥. 저기 교차로 보고 알바를 하고, 그런 데라도 다녀야죠."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는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7. 1년 전보다 무려 5.96%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률로는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생활과 밀접한 농축산물의 소비자물가지수가 111.86으로 가장 높아 경제력 없는 서민들의 지갑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INT▶ 김모 할머니
"먹던 거는 조금 줄이고 두 가지 먹던 거 한 가지로 줄이고. 텔레비전 보면 어른들이 그냥 물에다 말아 가지고 고추장만 찍어서 먹잖아요.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죠."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처럼 별다른 수입도 없는 경우 피해는 더욱 심각합니다.

1인당 최저생계비가 58만 원인데, 계속된 물가 상승으로 지출만 계속 늘다보니 매달 빚만 쌓이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시작으로 각종 공공요금도 줄줄이 오릅니다.
 
◀INT▶ 이연옥/청주 가경동주민센터 주민복지팀장
"전기, 가스 공과금 체납자들이 상당히 급격히 늘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저희가 긴급 지원 쪽으로 서비스 연계를 하고 있는데요. 근본적인 해소는 사실은 힘들죠."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비 지출비중은 42.2%.

소득 상위 20%의 식비 비율 13.2%, 전체 가구 평균 18.3%와 비교해도 식비 부담율이 2배 이상 높습니다.

생활형편이 어려울수록 먹거리 가격이 오르는 것에 더욱 취약해지는 겁니다.

◀INT▶ 설영훈/충북연구원 연구위원
"(서민들을) 경제 실핏줄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실핏줄이 막히면 경맥 동화가 생길 수 있듯이  경제 전반에 어떤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나."

끝이 보이지 않는 물가 고공행진 속에 저소득 서민들이 점점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김현준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