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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식산은행 "철거하라 vs 불가능"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49  취재기자 : 임용순, 방송일 : 2019-12-09, 조회 : 1,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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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수탈기관 충주 식산은행 등록문화재 보수 공사 임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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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수탈기관이었던 충주 식산은행을
둘러싼 논란이 수 년 째 진행중입니다.

2년여 전 등록문화재가 돼
보수 공사가 당장 내년부터 예정돼 있지만,
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임용순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33년 건립돼
우리 민족 자본의 수탈 역할을 해 온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

광복 후 여러 은행 건물 등으로 쓰이다가
지난 2015년 충주시가 근대문화전시관으로
쓰겠다며 매입했습니다.

이후 존폐를 둘러싼 격한 찬반 논쟁 끝에
지난 2017년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국비 6억 원 등
12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보수 작업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충주 식산은행은
일제의 식민 잔재이자 약탈의 상징이라며
한 시민단체가 복원 중단과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김일한 / 충주식산은행복원반대 ]
"예산심의 요청을 비롯한 식산은행 복원을 위한
사업계획을 전면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에 대해 충주시는 곧바로
공청회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쳤고,
이미 문화재로 등록된 만큼
기존 방침을 달리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등록문화재는 일반문화재와 달리
말소하면 그만이라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말소에 대한 문화재청의 입장은
다릅니다.

[ 문화재청 관계자 ]
"(말소가) 현실적으로는 어렵죠.
말소하는 게 법에 정의돼 있는 거는,
자연재해로 완전히 붕괴됐거나 그래서 가치를 상실했거나
동산인 경우는 진품이 아니다,
이럴 경우만 그런 거고."

한편, 충북도의회는
도내 일제 잔재물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 중입니다.

일제시대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에 대한
찬반 갈등을 사전에 막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이미 등록문화재가 된 충주 식산은행은
절차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 송미애 충북도의회 의원 ]
"(충주 식산은행이) 지금까지 온 거면 일단은 (충북도 예산이) 통과되면서,
그 부분은 확실하게 도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알려야 되는
어떤 다른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주 식산은행 보수를 위한 예산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지방비는,
현재 충북도의회 심의 과정에 있습니다.

MBC뉴스 임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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