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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농협빚 벼로 가져가라"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25  취재기자 : 신병관, 방송일 : 2001-10-23, 조회 : 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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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쌀값하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은에서는 농민들이
농협에서 대출받은 영농자금을 벼로
갚겠다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파문은 타 지역으로 확산될 움직임마져
보이고 있습니다
신병관기자입니다.
◀END▶

◀VCR▶
수확을 맞은 황금빛 들녘에서
농민들의 한숨이 끊이지않고 있습니다.

콤바인 대여료조차 부담스런 한 농민은
수매가가 오를 지도 모른다는 희망에만
기댄 채 농사일을 아예 놓고 있습니다.

◀INT▶
(돈없다,,, 서리맞을 때까지
가는 거다...)

올해 농협 대출금을 벼로 갚을 수 밖에
없다는 농민들의 탄식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보은군 외속리면 농민들은
농협의 벼 저가 수매에 반발해,
지난 3월 가구당 3백만원까지 대출받은
농협 영농자금과 농약대금 전액을
벼로 갚기로 했습니다.

◀INT▶
(더 돈들이기도 싫다 그냥 나락가져다 줄랜다...)

"보은뿐만 아니라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농협 대출금을 벼로 갚겠다는 농민들의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옥천 농민들은 농업기반공사에도
농지매입 자금을 갚을 능력이 없으니,
받으려면 벼로 받아가라는 건의서를 올렸습니다.

농협들은 다음달 대출금 상환을 앞두고
이같은 움직임에 당황하면서도
더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INT▶
(쌀값 더떨어지고 다같이 망하는 거지 뭐)

이제 내놓을 것은 생산비도 안되는
벼밖에 없다는 농민들의 성난 목소리가
수확의 기쁨 대신 농촌들녘을
메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