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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61mm 폭우, 차량·농작물 침수 피해 잇따라
충북 장마 호우 폭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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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시간당 최대 61mm 넘게 쏟아지면서 도내 곳곳에서도 차량과 농작물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비는 오늘 밤까지 더 내리는 데다 다음 주에도 한주 내내 비 소식이 예보돼 있어 피해에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VCR▶
증평의 한 빌라 1층 주차장.
온통 누런 흙탕물로 가득 찼고, 차량들은 물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밤사이 시간당 53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주차된 차량 13대가 침수돼 못쓰게 됐습니다.
주민들은 새벽에 벌어진 물난리에 밤새 흙탕물을 퍼내며 잠도 못 잤습니다.
◀INT▶ 유선영 / 증평군 증평읍
"차 소리가 삐삐삐 소리가 나서 너무 시끄러우니까 내다봤는데, 내다봤을 때는 벌써 차가 다 침수돼 있었어요. 다 폐차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새벽 한때 시간당 61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청주 오창에서는 농수로 둑이 무너지면서 4천㎡의 논이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논이 온통 물바다가 되면서 80대 어르신은 올해 벼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농수로 한가운데 우거진 수풀 때문에 빗물이 흐르지 못해 5미터가 넘는 논둑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김을수 / 청주시 오창읍
"아침에 식전에 나오니까 이렇게 됐어요. 속이 상해서 밥도 못 먹겠어."
지하 차도가 침수돼 차량에 고립됐던 60대 운전자가 구조되고,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도내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 신고가 8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새벽 시간, 제천시 봉양읍 중앙고속도로에서는 25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50대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좁은 지역에 강하게 쏟아진 국지성 호우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INT▶ 황동익/청주기상지청 기상사무관
"(장맛비가) 약하지만 길게 내리던 양상에서 이렇게 국지성으로 강하게 내리는 현상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현재 산사태 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충북에는 장맛비가 주말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다음 주 내내 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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