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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 퇴임사 전문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9  취재기자 : 신미이, 방송일 : 2022-06-30, 조회 :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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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충북도지사퇴임 무예마스터십
[이시종 충북도지사 퇴임사 전문] 뉴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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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오늘(6.30) 오전 11시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12년간의 임기를 마쳤습니다. 

다음은 퇴임사 전문입니다.

 

[퇴임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지난 12년간 도지사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그동안 도지사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충북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도·시군 공무원 여러분, 각급 민간 사회 경제단체 회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도민 여러분!

 

도민과 함께한 지난 12년 동안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뿌듯했습니다. 2010년 도지사에 처음 부임할 때 바다 없는 충북이 먹고 살길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이란 슬로건 아래 바이오·화장품 뷰티·태양광 에너지 등 6대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투자 유치에 올인했습니다.

 

마침 6대 신성장산업이 세계 경제흐름과 맥을 같이 하면서 최근 충북 경제성장률이 전국 1·2위를 달리게 되었고,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도 2009년 2.99%에서 2020년 3.69%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또한 저는 충북의 장기 발전을 위해서는 기간산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각종 SOC사업 확충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충북 산업축의 대동맥이 될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사망선고 받은 지 12년 만에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24년 만에 개통되어 제2경부철도망이 될 중부내륙철도, 9년 만에 사업이 확정된 충북선 철도 고속화, 그리고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대안) 및 청주공항~동탄 광역철도 등은 충북을 미래 철도의 왕국으로 크게 부상케 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위해 새로운 어젠다를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경부축과 함께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새로운 축인 '강호축'을 제시했고, 충청인의 자존심을 드높인 '영충호 시대'를 세상에 던졌으며,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최후 보루로서 '국회 상원제 개헌'을 적극 주장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저는 크고 작은 일을 할 때마다 항상 도민 여러분, 도·시군 공무원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힘을 얻었습니다. 미래 꿈의 현미경인 방사광가속기 유치, 충청권 메가시티의 근간인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와 청주공항~동탄 광역철도, ‘충북에 바다를 달라’며 유치한 미래해양과학관, 전국 64개 지역과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 유치한 국립소방병원 등은 도민과 정치권, 도시군 공무원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낸 위대한 합작품들입니다. 이러한 합작품들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과 정치권의 든든한 지원, 그리고 도·시군 공무원들이 흘린 수많은 땀과 눈물, 발바닥이 부르틀 정도로 발품팔이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도민 여러분!

 

그러나 아픔도 많았습니다. 오송역세권 개발 중단,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중단, 청주공항 MRO 유치 실패, 제천 화재참사 등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지만, 저의 지울 수 없는 오점으로 남아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도민께 송구하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도민 여러분! 저는 도지사 직을 물러나면서 도민 여러분께 두 가지만 간곡히 건의드립니다. 

 

첫째는 인재육성입니다. 충북은 현재 인재 부족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일정한 예산을 가지고, 오늘만 본다면 나눠 먹는 것이요, 십년·백년을 내다본다면 기반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며, 백년·천년을 내다본다면 인재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둘째는 무예마스터십, 즉 무예올림픽 창건입니다. 프랑스가 올림픽을 창건했듯이 대한민국 충북이 무예올림픽을 창건하여 지구촌 양대 축제의 하나로 남기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예 콘텐츠산업, 무예 제조산업, 무예 마이스산업을 육성하여 또 다른 국부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K-martial을 K-culture의 새로운 장르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용단을 부탁드립니다.

 

·시군 공무원 여러분!

 

저와 함께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건설하느라 밤낮없이 고생하신 공무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고생 덕분에 최근의 충북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도민들은 행복해졌습니다. 충북도 공무원들이 전국에서 가장 열심히 일한다는 중앙부처 이야기에 여러분은 힘들었지만 도민들은 활짝 웃었고, 흐뭇해했으며 덩달아 저의 어깨도 으쓱해졌습니다.

 

저는 충북의 지난 12년은 새로운 변화와 발전에 큰 획을 그은 위대한 역사라고 평가합니다. 그 위대한 역사의 주인공이신 도·시군 공무원 모두에게 저는 ‘영웅’이란 칭호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영웅담은 충북 발전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7월 1일 새로 부임하시는 김영환 도지사님은 오랜 경륜과 풍부한 중앙 인맥으로 충북도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영환 도지사님과 함께 충북을 한 단계 더 도약, 발전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도민 여러분! 도·시군 공무원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2022년 6월 30일

충청북도지사  이  시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