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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겪는 노인들..비대면 돌봄 강화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40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0-09-14, 조회 :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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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한 맞춤 돌봄 서비스가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속속 바뀌고
있는데요.

추석이 다가와도 대화할 사람도 없이
종일 홀로 지내야 하는 외로운 노인들이
걱정입니다. 코로나 블루, 즉
우울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END▶

◀VCR▶
충북 도내 한 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

평소엔 직접 찾아가던 노인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합니다.

◀SYN▶김명란/사회복지사
"(저희 선생님께서) 코로나 때문에 방문도 잘 못 하시고 프로그램 진행도 못 하시고... 어떻게 지내세요?"

지난달 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돌봄 체제가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방문 활동 프로그램 대부분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평소보다 2배 이상 연락을 자주하고
밑반찬 등을 지원하지만,
아무래도 평소처럼 얼굴 맞대는 것만 못합니다.

◀INT▶김명란/사회복지사
"(전화를 너무 안받으셔서) 문을 개방하고 들어간 적이 있었어요. 전날 저녁부터 고관절이 심하게 골절돼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본인이 문도 열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마을회관이나 경로당마저 문을 닫자
장시간 외부 활동 없이 집에 머무르다 보니
우울감마저 높아지는 상황,

특히 추석을 앞두고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노인들의 경우 더 심각합니다.

◀SYN▶
채 모 씨/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
"(20년째) 해마다 혼자죠 뭐. 아는 사람도 없고 얘기할 동무도 없고요. 텔레비전만 보는 거예요 텔레비전만. 밥도 간신히 먹는 거야 그냥 살려고."

실제 지난 6월 한 조사 결과
도내 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 가운데 240명은
전문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감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NS 등 외부와 소통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긴급 돌봄 대상자도 아니어서
심리 방역의 사각지대에 속할 위험이 큽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더욱 바짝 신경을 쓰는 이유입니다.

◀INT▶
이민영/청주시 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 팀장
"명단을 재정비하고 명절 기간 내에 안전확인 하면서 외롭지 않게 소외되지 않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물품 연계라든지) 이런 부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맞춤돌봄서비스를 받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도내에만 만 5천여 명.

끝 모를 코로나 사태에 사라진 노인들의 일상.
더 체계적인 심리 방역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촬영:허태웅
영상 편집:이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