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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만 세 번째, 공공사업에 우는 주민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88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18-12-12, 조회 :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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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금자리 강제 이주 청주 작은 시골 마을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사업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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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보금자리를 만나는 일은
설레고 반가운 일일텐데요.
하지만 뜻하지 않게 살 곳을 옮겨야 한다면,
그만큼 번거롭고 거추장스러운 일도
없을 겁니다.

80대 노인이 대부분인
청주의 한 마을 주민들이
벌써 세 번째 강제 이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주의 한 마을.

32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 사업을
중단하라는 내용입니다.

이 마을 전체는 에어로폴리스 2지구
부지에 포함돼 주민 전체가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강제 이주가
벌써 세 번째라는 겁니다.
마을 주민들은 40여 년 전에는
공군 17전투비행단이 생기면서,
20여 년 전에는 청주공항 부지로 선정되면서
이미 두 번의 강제 이주를 해야 했습니다.

또다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주민들은 막막할 따름입니다.

[ 주민 ]
"이 나이에 갈 수도 없고,
어떻게든지 해결해주고 보상을 그래도 좀 많이 줘야돼,
여기 사람들. 몇 번씩 쫓겨나니 노인네들, 80대 노인네들이 어디로 가, 그래.

그나마 원하는 곳으로도
갈 수 없게 됐습니다.

(CG)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당초 주민들이 원하는 부지를 검토했으나
해당 부지는 시유지로
사업 주체인 경자청이 매입한 뒤
개인에 되팔아야 하는데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 경자청 ]
"공유재산이고 보전 녹지 지역이다 보니까
개발에 어려움이 있고, 또 공유재산법에 의한 수의 매각이나 취득이나 분양에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대안으로 내놓은 택지는
소음 때문에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첫 삽을 뜨기까지
불과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시간.

공공사업이란 명목 아래
삶의 터전을 옮길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김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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