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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꿈의 놀이터', 아동 친화도시의 조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58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1-10-19, 조회 : 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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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도시 충청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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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 그네가 더 많으면 어떨까?', '미끄럼틀은 좀 더 재밌을 수 없나?' 이런 어린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된 놀이터가 충주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됐습니다.

어린이가 직접 만든 놀이터는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에서도 실현되고 있는데, '아동 친화 도시'를 만들겠다는 지자체들 눈여겨볼 만합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쉬는 시간 전교생이 우르르 몰려나옵니다.

새 놀이터를 만나는 첫날입니다.

여러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대형 그물 그네부터 3층 높이의 미끄럼틀이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합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의 새공간, NEWSPACE 사업을 통해 도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학교 내 나무 놀이터.

기존 철제 놀이터에서 벗어나 4계절 이용이 쉽도록 모든 시설 뼈대는 나무를 활용했습니다.

◀INT▶오봉석/충주금릉초 교감
여름에는 뜨거워서 만질 수 없고, 겨울엔 반대로 차가워서...놀이터를 바꾼다면 제발 만질 수 있고 언제 가서도 놀 수 있는 그런 나무로 좀 해달라...

나무 놀이터는 아이들의 의견이 대부분 반영됐습니다.

주축이 된 학생 동아리가 전교생의 의견을 모았더니, 철봉 같은 운동 전용 기구보단 좀 더 높고 재미있는 모양의 미끄럼틀, 많은 그네를 원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INT▶현다은/충주금릉초 동아리 대표 5학년
줄이 엄청나게 길었거든요. 그네의 양을 좀 많이 설치해달라는 의견도 많았었어요.

아이들이 흙 밟을 시간 없으니, 흙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도 나왔습니다.

◀INT▶김민서/충주금릉초 학부모
흙하고 좀 친해지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건강도 재밌게 챙길 수 있고 그래서 그런 게(흙길) 있으면 좋겠다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런 많은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놀이터'로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작은 민주주의'를 배웠습니다.

◀INT▶여수민/충주금릉초 학생회장
전체가 원하는 것을 알 수 없다보니까 그것을 생각하는 게 '친구들이 어떤 것을 원할까'라고 생각하는 게 어려웠던 것 같고, 친구들이 재밌게 놀고 하니까 저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도 많았는데 그게 잊혀지는 것 같아요.

어린이가 직접 만든 놀이터는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에서도 기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경남 창원형 놀이터 1호

지역 주민 참여단의 의견을 모아 놀이터를 세울 공간을 정하고, 놀이터도 주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지자체는 놀이터 기획자와 활동가를 양성하는 등 놀이터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주민과 함께 '어린이 놀이터 조례'를 만들어 이젠 3호 놀이터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낮은 짚라인, 깊은 모래사장과 물놀이장까지 아이들의 상상이 현실이 된 진짜 놀이터.

인구소멸 위기 속에 '아동 친화도시'를 말하는 수많은 지자체에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