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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영재고가 뭐길래".. 대선 주요 공약 부상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99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22-01-17, 조회 :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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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와 충청북도교육청이 AI영재고 설립을 추진하면서 지역 내 주요 대선 공약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명문고를 유치하겠다는 충청북도와 차세대 AI 영재 교육이 필요하다는 도교육청이 간만에 손발을 맞춰 설립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AI 영재고가 뭐고 왜 지금 이렇게 추진되는지 김대웅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충북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14,943명인데, 6년 뒤인 지난해 13,736명만 충북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8%가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충청북도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학력이 갈수록 떨어진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2021학년도 수능 1등급과 2등급 비율은 8% 남짓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등에 그쳤습니다.

충청북도는 이게 지역에 명문고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영재고와 국제고, 자사고가 모두 54개 있는데, 충북과 경남, 제주에만 한 곳도 없습니다.

◀INT▶이시종 충북지사
"우리 충북에는 다른 시도와 달리 자사고나 영재고가 하나도 없습니다. 교육 기회의 불평등이 현재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선 공약으로 각 정당에 건의한 세 가지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로 AI 영재고 설립을 포함한 것은 그만큼 명문고 설립에 강한 의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INT▶ 조병철/충청북도 청년정책담당관
"교육부에서는 굳이 영재고를 더 많이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대선 공약을 통해서"

충청북도교육청은 명문고가 없어서 학력이 떨어진다는 충청북도 의견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AI영재고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도 충청북도가 명문고에 초점을 맞췄다면, 도교육청은 'AI'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AI, 즉 인공지능은 구글 알파고처럼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지능을 넘어섰을 뿐 현실 세계에서 자유로운 상호작용은 하지 못합니다.

차세대 AI는 사람의 뇌를 모방해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차세대 AI를 개발하려면, 적어도 고등학교부터 관련 교육 과정을 만들고 영재들을 뽑아 가르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충청북도교육청 지원을 받아 AI영재학교 모델을 연구한 서울대 이인아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INT▶이인아/서울대 뇌인지과학과 교수
"뇌와 같이 기능하는 AI는 굉장히 융합적인 교육을 받고 대학의 학과 바운더리(경계)를 넘어서는 교육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대학 학과에 와서 그걸 하기 시작하면 너무 늦어요."


기존 영재고와 과학고가 수학, 과학 위주로 수업을 한다면, AI 영재고 교육 과정에는 컴퓨터 과학과 뇌인지 과학, 인문학이 포함돼 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이런 융합 교육을 해야 우리 뇌와 비슷한 차세대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AI 영재고 설립 계획은 4년 뒤인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청주나 충북 혁신도시에 910억 원을 들여 학교와 기숙사 등을 짓고 학년 별로 120명씩 360명을 뽑겠다는 계획입니다.

모든 학생이 충북 출신인 과학고와 달리 학생 절반 이상을 전국 단위로 뽑게 됩니다.

공립학교여서 학생들은 수업료와 급식비를 내지 않지만, 학교가 지출하는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일반고보다 4배나 많습니다.

교사진도 국내외 석학과 교수들로 구성하게 됩니다.

학교 운영비로 매년 100억 원이 드는데 지자체와 교육청이 나눠내기로 했습니다.

◀INT▶최종홍/충청북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기존 명문고와 영재고는 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차세대 우리 국가의 먹거리인 AI 영재를 기르겠다. 영재고를 통해서 기르겠다."


기존 영재고가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AI영재고 설립을 둘러싼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3대 지역 공약에 포함할 정도로 지역민에게 중요한 사안인지는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INT▶김혜란/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생활자치국장
"충북의 두 번째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우리 도내에서 이것에 대해서 사회적 합의가 있었나? 그런 공론화 과정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충청북도가 충청권 공동 공약으로 각 정당에 건의한 만큼, 대선 공약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지방 선거와 교육감 선거에서도 영재고 설립은 현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