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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명물 사과나무길 세대교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4  취재기자 : 이승준, 방송일 : 2023-03-21, 조회 :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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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사과나무길 사과나무 어린나무 교체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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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도심으로 들어오는 도로에는 사과나무 500그루가 심겨 있습니다.

 1997년 충주의 특산품인 사과를 홍보하기 위해 조성한 것인데, 한세대에 가까운 30년이 다 되자 어린나무로 교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충주의 명물이었던 사과나무길,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게 됐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나무 주변 흙을 동그랗게 파내고 잔뿌리와 잔가지를 잘라 냅니다.

 뿌리와 붙은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천으로 감싼 뒤, 잘 묶습니다.

 9년생 후지 사과나무의 이사 준비입니다.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에서 잘 자란 사과나무는 충주 도심의 관문으로 옮겨집니다.

 ◀INT▶ 신권식 조경업체 대표
"기존의 흙과 뿌리가 분리돼서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가서 옮겨 심어야지 새로운 잘린 뿌리라든가 나머지 뿌리에서 새로운 땅에 토양에 흡착하고 뿌리를 활착시키는데 좀 수월해지는 거죠."

 충주에는 지난 1997년 처음으로 건국대 사거리 인근 도로에 사과나무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대로변 가로수에 빨갛게 매달리는 사과는 전국적인 화젯거리였습니다.
 
 시민의식이 성숙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몰래 사과를 따가는 사람도 있어 원두막을 만들고 밤새 지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사과나무 가로수는 모두 500그루.

 5.8km에 이릅니다.

"이 구간의 사과나무는 지난 2006년에 심었습니다. 

 당시 4년생이었는데요, 지금은 21살이 됐습니다. 

 두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잘 자랐습니다. 
 
 물론 가을에는 수확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이 구간의 사과나무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20여 년이 지남에 따라 죽는 것도 있고 크게 자란 가지가 통행을 방해하기도 했습니다.

 또 전성기가 지난 나무를 대체하는 것입니다.

◀INT▶ 진정대 충주시 사과팀장
"실제적으로 가장 좋은 나무의 구간이라고 보면 7년부터 15년 그 사이가 최고 성과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120그루를 바꾸기 시작했고 내년까지 이어질 계획입니다.

 지역 특산품 홍보에 톡톡히 기여했던 사과나무 가로수. 

 이제 다음 세대에게 역할을 물려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