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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병원 "자진 퇴거"..청주시 "강제집행 철회"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3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23-05-22, 조회 :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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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강제퇴거 집행에 반발해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던 청주병원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자진 퇴거할테니 1년만 시간을 달라는 병원 측의 요구를 청주시가 전격 수용한 건데요.

 시장이 병원을 직접 찾아가 병원 관계자들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로변 정문과 내부 곳곳이 키 높은 철판에 가로막혔습니다.

 주차장도 쓰지 못하게 말뚝이 박혔습니다.

 지금도 환자 120명이 입원 중인 청주병원의 모습입니다.

 청주시 신청사 부지 무단 점유를 이유로 지난달 법원이 1차 강제 퇴거를 집행한 결과입니다.

 인간띠를 이룬 직원들이 병원을 에워싸고 몸으로 맞서봤지만 법정 절차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SYN▶
 "다쳐요 손대지 마세요. 직원들 다쳐요. 저희가 뭘 잘못했습니까? 청주시에 협조한 죄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합니까?"

 2차 불시 집행도 예고된 상황.

 점점 운영이 어렵게 된 청주병원이 결국 자진 퇴거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4월 말까지 원활히 정리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1년만 시간을 달라고 청주시에 요청했습니다.
 
 2019년 수용 보상금 170억 원으로는 이전 방안이 없다며 4년 가까이 버티던 기존 입장을 전격 선회한 겁니다.

◀INT▶ 조원일 청주병원장
 "지원을 적극 저희들도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믿으면서 청주시가 요구하는 그런 청주병원의 이전과 청주병원의 새로운 발전을 앞으로 기대합니다."

 병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강제 집행에 조심스럽던 청주시도 이 제안을 환영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제 퇴거 집행을 취하하고, 지난달 봉쇄한 정문과 주차장도 다시 사용하도록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또 신청사부지 무단 사용에 따른 변상금 부과 면제 등 다양한 행정적 지원도 하기로 했습니다.

◀INT▶ 이범석 청주시장
 "이전 협의가 됐기 때문에 최종 이전 시점까지는 변상금 부과를 면제를 해주는 그런..."

 강제 퇴거 집행이라는 극단의 상황에 섰던 두 기관 대표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직접 만나 오랜 갈등을 일단락 짓기로 했습니다.

◀SYN▶ 조임호 / 의료법인 청주병원 이사장
 "고생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저희가 너무 무책임한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조속히 처리만 해주시면 저희가 누가 안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설계에 들어간 청주시 신청사는 내후년 8월 착공 예정이라, 청주병원의 자진 퇴거를 1년 기다려도 사업 일정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이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