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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U대회 파행 거듭.. 문체부 오락가락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파행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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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가 조직위원회 구성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같은 창립총회를 두 번이나 열어 공모로 뽑은 사무총장을 해임하려다, 총회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조직위 승인권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락가락하면서, 4개 시도는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한 세계대학경기대회.
4개 시도는 공모를 통해 윤강로 조직위 사무총장을 뽑았지만, 대한체육회가 반대하자 진통 끝에 사무총장 위촉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정치적 보은 인사 논란이 있는 이창섭 부위원장이 사무총장까지 겸임하도록 다시 창립총회를 열어 정관을 바꾸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윤강로 사무총장 내정자가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MBC보도 이후 상황은 다시 급변했습니다.
◀SYN▶ 윤강로/조직위 사무총장 내정자
"지금도 자괴감과 실망과 분노감이 오는데 안타깝지만 이거에 대해선 저도 어떤 대처를 해야지, 이게 정의가 아닌 거를 제가 그대로 물러나면 제가 무슨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난 19일 대전시청입니다.
창립총회를 다시 한다고 현수막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창립총회는 무산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두 달 만에 창립총회를 다시 열어 사무총장 위촉을 취소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개 시도는 사무총장을 공모로 결정했다가 취소하기로 했고, 이번에는 이 취소 결정을 다시 취소한 셈입니다.
조직위 설립 허가 권한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처음에는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오라고 하더니, 협의 결과에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 오락가락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SYN▶ 4개 시도 관계자
"더 좋은 안을 도출해보자 해가지고 회의를 했고 그 회의 결과 창립총회는 안 했고요. 그걸로 끝났고 지금 문체부의 결정을 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문체부는 부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조직위 인선을 어떻게 해야 설립 허가를 내줄지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인터뷰 요청도 거절했고, 담당자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4개 시도는 애초 지난 11일이었던 조직위 설립 시한을 이달 말까지 국제연맹(FISU)에 연장했지만, 열흘도 남지 않은 상태입니다.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대한체육회에 국제행사 경험이 부족한 4개 시도, 거기에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는 문체부가 만나 시작부터 대회 준비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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