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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뜯어내고 돌아가고, '임차' 수용할까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21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19-10-14, 조회 :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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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구룡공원 매입 폐쇄로 폐쇄 현수막 민관 거버넌스 조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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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 구룡공원 매입을 둘러싼 갈등이
등산로 일부 폐쇄로까지 이어졌는데요,
폐쇄 현수막이 훼손되고
시민 반응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등산로 폐쇄 카드를 뽑아든 토지주들은
시민들에겐 미안하다면서도
민관 거버넌스엔 강경한 입장입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 구룡공원 등산로를
철제 줄로 막아놓은 현수막이 찢겨
내동댕이쳐졌습니다.

곳곳마다 훼손돼 글씨도 다 안보입니다.

오가는 등산객들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수막을 피해 옆길로 돌아 다닙니다.

[ 박종목/청주시 사직동 ]
"길을 다시 이제 내서 돌아서 다니죠.
철로 돼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끊지도 못하고"

토지주들이 등산로 20여 곳을 폐쇄한 건
지난 10일.

일주일도 채 안 돼 폐쇄는 무색해졌습니다.

토지주 입장을 이해한다는 시민들도 있지만,

[ 강희정/청주시 산남동 ]
"간접적으로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게 맞기 때문에
보상을 해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저는 봅니다"

대다수 등산객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 이승순/청주시 개신동 ]
"언제부터 존재했던 산인데,
저렇게 했다고 해서 제가 운동 못 하는 거는
개인적으론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결국 청주시 차원에서
빨리 해결해달란 요구가 주를 이룹니다.

[ 서민자/청주시 사창동 ]
"보기도 안 좋고,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건 너무 안 좋은 거 같아요. 길 막는 거는.
시에서 어떻게 잘 마무리해주셔야지."

토지주들은 원칙적으로
청주시가 바로 등산로를 매입할 게 아니라면
대법원 판결대로 해제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제해주고 나서 추후에 사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 정춘수/청주 구룡산 지주협의회장 ]
"(거버넌스가) 청주시민의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인 양
그 사람들 의향을 따르고 있다,
지주들이 너무 화가 나서 이렇게 결과적으로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리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현재 청주시는 당장 살 돈은 없으니
9년 정도 임대료를 지급하고,
추후 매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토지주 3백여 명에게
임차 제도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설문지를 우편으로 발송한 상태입니다.

민관 거버넌스는 2주에 걸쳐 토지주들을 만나
설득 과정을 거칠 예정인 가운데,
토지주들이 임차 협약을 받아들이지는
미지수입니다.

곳곳에 붙은 현수막을 이리 저리 피해 다니는 시민들 맘도 무겁기만 합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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