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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 없어?" 성희롱 발언 팀장 파면 촉구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78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19-02-13, 조회 :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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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 성희롱 발언 충북미투시민행동 청주시 팀장 파면 촉구 허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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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로
지난 주 직위 해제된 청주시 팀장에 대해
시민단체인 충북미투시민행동이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몸이 아픈 여성에게
"왜 아이가 없냐"며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는데,
이후 조사 과정에서도 피해자는 여러차례
좌절해야 했다고 시민행동은 전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 직위해제된 팀장은
지난 1년 여 기간제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건강 상 문제로 아이가 없는 직원에게
"왜 아이 없냐"고 묻는 등 불쾌감을 드러내도
"남편과 잠자리는 갖느냐"며,
원색적인 표현을 지속했습니다.

사과를 요구하는 자리에서도 손톱을 깎으며,
"돈을 줄테니 가서 네일아트 받으라"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모두 피해 여성이 청주시에 접수한 투서와
여성단체와 상담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해당팀장은 5년 전 익명 성비위 조사에서도
이미 한차례 가해자로 등장했지만
청주시는 당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 김수정/젠더사회문화연구소-이음소장 ]
(그동안) 청주시청이 성비위 관련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태도가 불분명했다라고
해석했고

이번엔 즉각적으로 대처했지만,
조사과정에서 배려는 부족했습니다.


[ 김현정/청주여성의전화 소장 ]
감사관실에 전화했을 때 태도도
굉장히 고압적이라고 해야하나요?
피해자가 갖는 부담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문제가 불거진 기관은
"양측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며,
"해당 팀장이 억울해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 청주시 00 기관장/ ]
"(직원들이) 다들 입을 다물고 '모른다'
'별다른 느낌은 못 들었다',
또 본인은 '억울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깐 "

피해자는 현재 불면증과 섭식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폭로 이후엔 주위의 냉소와 질책에
더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청주여성의전화 소장 ]
"주변에서 동료들까지도 '그렇게 해야겠느냐'
'속이 시원하냐' 이렇게 말씀하신 얘기를 듣고
어제도 자기가 너무 힘들고 "

미투행동은 해당 팀장의 파면과
또 다른 가해 행위 조사와 함께,
충청북도와 청주시에 성폭력 전수조사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충청북도는 이달 말 해당 팀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관련 의혹에 대해 경찰도 수사에
나선 가운데, 현재 형법상 처벌 규정이 없는
성희롱 발언에 대해 모욕죄 성립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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