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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5만 원 시골 마을 '시끌벅적', 괴산군의 실험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75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1-05-05, 조회 : 6,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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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들만 남았을 것 같은 농촌마을인데, 어린이들로 시끌벅적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지자체가 집을 짓고, 월세 5만 원만 내고 서 살라고 했더니, 전국의 3자녀 이상 가족들이 몰려와 한 농촌학교를 되살려놨습니다.

괴산군은 모든 면 지역에 이런 집들을 100채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2학년 어린이들이 모인 공예 수업.

재잘재잘 떠드는 수다에, 교실 분위기는 그야말로 시끌벅적합니다.

3년 전까지 폐교 위기에 몰렸던 농촌 학교, 지금은 학생 수가 2배로 늘었습니다.

비결은 학교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는 2층 짜리 연립주택.

괴산군이 3년 전 국도비를 끌어와 지은 제비마을입니다.

방 3칸 월세 5만 원, 보증금도 없는 주택에,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농촌 학교의 장점을 홍보했더니 12가구가 각지에서 들어왔습니다.

최근 직장문제와 졸업으로 2곳이 비었는데, 들어갈 수 있냐고 문의한 3자녀 이상 부모가 100명이 넘습니다.

◀INT▶한석호/제비마을부흥권역추진위원장
아이들이 뛰어놀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으니까 정말 활기차지고 정말 행복한 마을로 변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이미숙씨는 방과 후 돌봄센터에서 선생님으로 직장까지 얻었습니다.

◀INT▶이미숙/3자녀 가구, 2년째 거주
학교에서 교육면에서 드는 건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더 많이 받고, 시골이다 보니까 학교에서 제공하는 게 엄청 많더라고요

매년 인구가 줄어서 고민이었던 괴산군은, 제비마을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판단해, 9개 면 지역으로 월세 5만 원의 임대주택 90채를 더 지을 예정입니다.

◀INT▶이차영 괴산군수
교육기반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가는 거고요. 계속 머물게 하는 것도 필요하거든요. 일자리를 만들어서 연계하는...

농촌학교와 쇠락한 마을 분위기를 바꿔놓은 아이들.

주택과 교육으로 인구소멸을 피하려는 농촌 지자체의 실험은 현재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