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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잇다: 공예 작가들 스스로 판로 개척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46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2-07-15, 조회 :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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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활동을 최우선하는 전업 작가들에게도 생계는 중요한 문제인데요.

 청주는 공예비엔날레가 자리잡으면서 공예도시라고 말하긴 하지만, 2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공예작가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들 스스로 합심해서 판로를 열고 공예를 더 쉽게 알리기 위한 실험을 올해부터 시작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거는 광목으로 만들어서 그림을 그려서 포인트를 준 거죠."
"이게 지워지지 않는 거예요?"
"네, 천에 직물 물감을 사용해서 빨아도 지워지지 않아요."

 작가가 자신이 만든 제품을 마켓에 내놓고 어떻게 만든 것인지 직접 설명해줍니다.

 공예 작가 30여 명, 굿즈 플랫폼, 대학생들이 한데 모여 조그마한 부스 공간에서 가죽, 금속, 인형 등 자신의 특화 상품을 내놓습니다.

 손님이 없을 땐 틈틈히 새 작품 디자인을 구상하고, 손작업을 이어갑니다.

 손님들에겐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공예 작가들의 상품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INT▶ 황혜미/청주시 오창읍
"이게 핸드메이드 제품이고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 아니라서 더 멋있었고요.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좋아서 직접 구매를 하고 싶어요."

 지난해 청주 공예 작가들이 뜻을 모아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올해 3월부터 격월 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조합 출연금, 마켓 참여비를 운용해 공간과 시설 대여비로 충당하면서 지자체나 기관의 지원 없이 스스로 판로를 열어나갑니다.

◀INT▶ 송재민/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 이사장 
"날마다 365일 작업을 하는데 펼칠 장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펼칠 장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자. 지금은 힘들지만 먼 미래에 우리의 공예의 장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역사적인 길을 함께 가고 있기 때문에 다 함께하는 마음으로 가는 것 같아요."

 수십 년간 전업 작가로 살아온 원로 작가나 전업 작가를 꿈꾸는 청년 모두에게 자신이 만든 제품을 시민 앞에 선보이고 시장 가치를 인정받는 자리는 설레고 소중합니다.

◀INT▶ 이신재/종이공예 작가(40여 년 활동)
"공예는 무궁무진해요, 만드는 거는. 그런데 공예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하다가 팔 데가 없어요. 자기 작품 만들어서 전시할 데도 없어요. 이래서 중간에 다 그만둬요. 그게 안타까워서 이런 장을 만들어서 판매도 하면서 내 작품을 소개도 하고.."

◀INT▶ 오유진/청주대 공예디자인학과 4학년
"소비자들과 같이 소통하는 시간이 굉장히 남다른 의미인 것 같아요. 또 선배님들이 이쪽 업계에 먼저 발을 들이신 분들이니까 먼저 다가오셔서 조언도 많이 주시고 자기 작품도 먼저 보여주시는 것 같아서 소통이 되게 잘 되는 것 같아요. 다른 선배님들 작품을 보면서 좀 더 식견이 넓어지는.."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은 올해 격년 공예 시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매달 정기적으로 장을 열기로 했습니다.
 
생활 속 공예문화 확산을 꿈꾸며 예술가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