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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노인 화재로 사망..화재 경보기도 없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21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1-12-17, 조회 :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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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화재 단독 주택 화재 65세 노인 화재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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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청주의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혼자 살던 60대 어르신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화재 대응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초기 피해를 알릴 화재경보기조차 없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안이 검게 그을렸고, 타고 남은 재들이 바닥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 청주의 한 2층짜리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1층 현관 입구에선 집주인 67살 할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SYN▶이웃 주민
"(본 지) 며칠 안 돼요. 지팡이 짚고 다니더라고. 잘 못 걸어. 빨리 못 다니고 간신히 걷더라고..."

가족과 떨어져 살던 할아버지는 지난 6월부터 행정복지센터의 사례관리 대상이었습니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한 달에 두세 번씩 찾아가서 건강을 살펴왔는데, 정기 방문을 하루 앞두고 숨졌습니다.

◀SYN▶청주시 내덕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오늘도 후원 물품 나온 게 있어서 겨울철이니까 좀 따뜻하게 지내시라고 (온열)매트 같은 걸 좀 드리려고..."

불이 났을 때 신속히 탈출 할 수 있도록 주택화재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 집에는 없었습니다.

119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도 지원받지 못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단독 주택 화재로 숨진 사람은 충북에서만 23명,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65살 어르신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 노인들이 화재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