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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공항 셔틀' 이용률 불과 25.8%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45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22-07-12, 조회 :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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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시범 운행 중인 청주공항 무료 순환버스가 석 달이 다 되도록 별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멀리 떨어진 주차장과 기차역, 공항 청사를 쉽게 오가도록 1억 원 넘게 들여 도입한 건데, 공항 이용객 네 명 중 한 명만 타는 수준인데요.

왜 그런지 정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 반부터 밤 9시 반까지 하루 40회 운행하는 청주공항 무료 순환버스. 
 
25인승 통학버스를 16인승으로 개조해 내부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20분에 한 대씩 여객청사를 출발해 주차장 2곳과 청주공항역 등 정류장 4곳을 거쳐 다시 여객청사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7~8분 정도 소요됩니다.

원거리 주차장에 차를 세웠거나 기차를 타고 온 공항 이용객들을 위해 청주공항과 충청북도, 청주시가 예산을 분담해 연말까지 진행하는 시범 사업입니다.

◀INT▶김준호/대전시 유천동(순환버스 탑승객)
"버스 타니까 너무 편하고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장에 가봤더니 이런 버스 이용객은 손에 꼽았습니다.

청주공항역을 통해 공항을 오간 승객 50여 명을 두 시간 넘게 지켜봤는데  순환버스를 이용한 건 단 8명뿐. 

거의 대부분 예전처럼 짐을 끌고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아예 몰랐거나.. 

◀INT▶김지은/천안시 쌍용동
"있는 줄 알았으면 저거(순환버스) 탔을텐데요. 걸어오기엔 좀 무리인 것 같아요."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거나..   

◀INT▶김은지/대전시 유천동
"거리상으로 걸어가도 적합한 거리여서 걸어간 거고, 버스가 있는지는 잘 몰랐어요."

타고 싶어도 버스 1대로는 배차 간격이 너무 넓어 기다리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INT▶남우재/대전시 가오동
"걸어가면 7분 걸리고 이건(순환버스) 20분마다 한 대씩 다니니까 시간이 안 맞으니까 걸어가는 게 빠르죠."

지난 두 달 반 동안 순환버스 평균 이용객은 편당 4.13명, 16인승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용률은 25.8%에 불과합니다.

초기에 비해 늘긴 했는데 여전히 승객 없이 빈차로 운행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정류장별로 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안내가 없는 것도 원인 중 하나. 

이렇게 여객청사에 있는 안내판에는 청사 기준 출발 시각이 세부적으로 나와있지만, 나머지 정류장들의 안내판에는 배차 간격과 전체 운행 시간만 나와있습니다. 

승객들이 각자 알아서 추산해야 하는 겁니다. 

가장 거리가 먼 제4주차장이 노선에 빠져있고, 청주공항역 정류장이 역과 다소 떨어져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INT▶임현묵/대전시 가양동
"저 앞(역 앞 공터)에 가서 차 돌려가지고 나온다 그러면 더 편하겠죠. 지금 역사가 없으니까 저기에는."

버스 도입을 주도한 공항공사는 노선 불만에 대해, 순환 시간을 줄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는 입장. 

다만 공항 이용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달 말쯤 나오면 당장 하반기부터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