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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철에 마른 논..애타는 농심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8  취재기자 : 이승준, 방송일 : 2023-05-15, 조회 :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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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모내기 저수지 농수로 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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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농촌에서는 한해 벼농사의 시작인 모내기가 한창인데요.

 저수지 제당 공사로 물이 부족해 모를 내야 할 논에서 먼지만 날리는 곳이 있습니다. 

 공사 시기가 정해져 있고 농사철이 예상됐었는데도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주 관문에 펼쳐진 달천 뜰입니다.

 예년 같으면 모내기를 위해 논에 물이 차 있어야 하지만 올해는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수십 ha 논에 물 한 방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SYN▶ 농민
"모내기하려고 준비는 다 해놨는데 우선 물을 대야지만 어떻게 하죠, 그래서 물이 제일 심각한 거예요, 물 때문에. 여기서 물 내려오는 양은 얼마 안 되지."

 바짝 마른 논을 걷자, 흙먼지만 날립니다.

예년 같으면 물이 가득 차서 흘렀을 농수로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바짝 말라 이렇게 잡풀만 무성한 상태입니다.

 모내기를 해야 하는 농민의 속은 타들어만 갑니다.

 모판의 모는 하루가 다르게 크는데 모를 낼 시기는 촉박합니다.

◀SYN▶ 농민
"물이 없어서 심지를 못하고 모가 저러면 저거 다 폐기 처분해야 돼요. 뭐 그러면 다 물어줄 거냐고요"

 인근 호암지의 제당 공사를 하면서 저수지 물을 빼 버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호암지의 저수율은 20%대, 평년의 1/4 수준에 불과합니다.

 호암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 물은 35만 톤 정도.

 충주댐 물을 재오개 터널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INT▶양재원 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
"1일 3만 톤, 그래서 농업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도록 추진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앙기 시절이 이 기간이 있습니다. 3주간 이 기간일 때 농업인들이 이 기간에 물이 제일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견디다 못한 농민은 지하수를 퍼 올리지만, 말 그대로 마른 논에 물 대기입니다.

 수량도 충분하지 않아 언제 모를 낼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SYN▶ 농민
"모를 심는다손 쳐도 계속 물을 대줘야 되잖아요. 그거 또 심어도 말라 죽겠죠, 물이 안 내려오면. 그런데 서로 같이 심어야지 한 집만 심어서 될 일도 아니고..."
    
 저수지 제당 공사는 이미 지난해 시작됐고 벼농사 시기는 해마다 예정된 반복.

 더욱이 기계화 영농으로 모내기 철은 줄고, 작업 시기는 겹치기 마련입니다.

 결국 물관리 기관의 대처는 안이했고, 농심은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

◀INT▶ 함종하 농민
"하루 빨리 물을 대서 제때 모를 심어야지, 그렇지 않고 이 시기를 놓치면 올해 농사가 아주 망치는 거죠.

MBC 뉴스 이승준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