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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위기 한옥성당 보존 결정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0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3-03-01, 조회 :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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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성당 등록문화재 철거위기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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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건축 문화를 모두 간직한 독특한 형태의 한옥성당이 철거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교구의 결단으로 보존하기로 결정됐습니다.

 남은 건 도 등록문화재 지정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3년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음성 한옥성당.

 전형 한옥 지붕에, 내부는 스테인드글라스, 유럽의 건축 양식이 눈에 띕니다.

 독특한 조화 그 자체로 보존 가치가 높습니다.

 충북에선 진천 성공회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초기 충북 선교의 상징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당시 계몽과 항일 운동의 구심점이기도 했던 공간입니다.

◀SYN▶ 김형래/충청북도 문화재위원회
"소이면 중동리라든지 충주 대소원면에 만세 운동이 있었을 때 신도분들이 만세 운동의 주축 역할을 했던 기록이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가 꼭 건축 백 년, 철거가 결정됐던 이 한옥성당이 다시 그 자리에 남게 됐습니다.

 지난 2010년 예배당을 새로 지은 교구가 더는 쓸모가 없다며 철거 계획을 확정했지만, 충청북도와 음성군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음성부군수 등이 두 차례에 걸쳐 교구 관계자를 만나, 충청북도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보존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일부 신도가 아직 반대하고 있지만 문화재적 가치에, 교구도 마음을 돌렸습니다.

◀INT▶ 박재원/대한성공회 음성성당 관할사제
"이 건물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지면서 건물을 좀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많았어요. 철거를 철회했기 때문에 저희는 이제 자연스럽게 도 등록문화재 신청을 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남은 건 절차뿐입니다.

 성당에서 등록문화재 신청서를 제출하면 군에서 충청북도로 보내, 문화재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됩니다.

 현장실사와 검토, 의견 수렴을 위한 고시기간 등 수개월이 소요되는데, 올 상반기 지정하는 게 목표입니다.

◀INT▶ 이용하/음성군 박물관건립팀장
"문화재와 관련된 보수 정비에 대한 예산은 충청북도와 음성군에서 일정 비율 지원이 되고요. 등록 문화재가 된다고 해서 저희가 강제적으로 사용을 못 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성당은 역사적 자료를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임태규, 영상편집 김현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