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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데뽀 '반쪽 체육시설'.. 감사원도 '철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1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3-05-16, 조회 : 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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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체육시설 청주시 조명시설 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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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2년 전 청주시가 수백억 원을 들이고도 전투기 소음과 조명 문제로 반쪽짜리로 전락한 체육시설을 연속 보도해 드렸습니다.

보도 이후, 감사원이 내수체육시설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는데요.

그 결과 청주시가 법까지 위반하며 무리하게 조명시설 설치까지 강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공항과 인접해 낮에는 소음으로, 밤에는 항공기 조종사 안전을 위해 조명조차 켤 수 없는 '반쪽짜리' 내수생활체육공원,

2년 전 이런 문제점을 전한 MBC의 연속 보도 이후, 청주시의회도 국방부의 동의를 받기 전까지 체육시설 사업 중단을 촉구했지만, 청주시는 조명시설은 필요 없다며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SYN▶ 이영신/청주시의원(21.11.29, 청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인공암벽장에는 조명탑이 필요 없나요?"

소준호/청주시 당시 체육시설과장 
"야간에는 암벽 타는 것을 안 하기 때문에 주간만 하고 있습니다."

이영신/청주시의원
"(조명이) 필요없는 시설이고..."

하지만 청주시는 시의회에 이렇게 답하고도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인공암벽장에 대한 조명설치 공사를 또 강행했습니다.

조명시설 설치에 앞서 필수적인 공군과의 협의도 없었습니다.

감사원은 이런 청주시의 업무 처리가 부적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인공암벽장 조명을 켠 상태에서 진행된 검증 비행에서는 조종사의 95.8%가 활주로를 찾는 데 방해된다며 철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습니다.

◀INT▶ 이영신/청주시의원
"의회에서도 많은 우려와 문제 제기가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 계획을 변경하지 않고 감사원 지적까지 받았다는 것은 청주 시민으로서도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일이죠."

감사원은 청주시에 당시 업무 담당자 2명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청주시에 인공암벽장 조명을 철거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불필요한 조명 시설 설치비 1,400만 원이 낭비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INT▶ 조숙미/청주시 체육시설관리팀
"공군 쪽에서 검증 비행한 다음에 문제 있는 걸로 판단이 돼서 현재는 철거한 상태고요. 추후에 야간 운영이나 이런 부분도 고려해서 공군이랑 계속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근처에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에 있는 테니스장 조명도 철거하고, 앞으로 공군과의 협의 없이는 비행안전구역에 조명시설을 설치하지 말라고 주문했습니다.

문제는 지금도 공군의 동의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조명시설이 필요한 체육 시설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점입니다.

"오는 7월 준공을 앞둔 야구장입니다. 사실상 조명시설 설치가 어려워지면서 반쪽 운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잇따르는 우려 제기에도 귀를 닫고 있는 청주시, 

수백억 원의 혈세가 투입된 반쪽짜리 시설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이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