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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축산농가에도 불똥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6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2-06-14, 조회 :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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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 불똥이 축산농가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한우가 먹어야 할 수입 건초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서 한우 사육농가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우 백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김희자씨는 축사에 들어설 때마다 한숨만 나옵니다.

당장 송아지를 먹일 수입산 건초가 점점 바닥을 보이는데 화물연대 파업으로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창 커야 할 송아지는 하루만 먹이를 제대로 주지 않아도 성장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INT▶ 김희자/한우사육농가 
"얘들 먹을 게 일주일밖에 안 돼 있어서 굶길 순 없잖아요. 살아있는 짐승이라 계속 먹여야 하니까 그래서 그게 큰 문제예요."

농민들에게 각종 사료를 공급하는 축산농협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옥천지역 한우 사육 농가 3백여 곳에 조사료를 공급하는 이 축협에는 일주일 넘게 수입 건초가 도착하지 않아 창고가 거의 비었습니다.

◀INT▶ 지현구/보은옥천영동축산농협 옥천지점장
"조사료 확보에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는 아직 물류 대란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현재 노력하는 만큼의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뒤늦게 건초 구하기에 나선 농민들은 빈손으로 발길을 되돌리기 일쑤입니다.

◀INT▶ 안길준/한우사육농가
"사람도 안 먹으면 죽는 거지. 짐승들도 안 먹으면 죽는 거 아니에요. 없으면 어떡하겠어요. 그래, 어떻게 도둑질할 수도, 어디 가서 남의 집 그걸 갖다 먹을 수도 없고 어떡하느냐고."

파업으로 인한 물류 대란이 산업현장은 물론 축산 농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김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