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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유튜버" 김영환 당선인.. 공식 일정도 '유튜브 먼저' 논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00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22-06-15, 조회 :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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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은 구독자가 15만 명 가까이 되는 유명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당선 이후에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중요한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고 있는데, 공식 일정이 확정되기도 전에 장소와 참석 인사까지 알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3월 개설한 유튜브 김영환  TV 채널입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리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구독자가 수가 14만 9천 명인데, 전 세계 상위 2% 안에 드는 수치입니다.

 김영환 도지사 당선인은 매일 아침 라이브 방송으로 구독자들에게 중요한 소식을 알리고 있습니다.

 경기도지사 후보를 포기하고 충북에 출마하기로 했을 때도, 기자회견에 앞서 라이브 방송을 먼저 켰습니다.

◀SYN▶ 김영환/3월 31일 유튜브 '김영환 TV'
"반드시 승리해서 고향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고 저의 정치를 마무리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구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는 선거 운동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도지사에 당선된 다음 날에도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SYN▶ 김영환/6월 2일 유튜브 '김영환 TV'
"김영환 TV가 없었다면 아마 어제의 영광 또 어제의 당선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도지사 당선 이후에도 라이브 방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도지사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 소식도 역시 유튜브와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으로 알렸습니다.

 문제는 개인적인 일뿐 아니라 도지사 취임 이후 확정되지도 않은 공식 일정까지 유튜브를 통해 먼저 알린다는 겁니다.

 다음 달 1일 취임식을 문의문화재단지에서 하기로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김 당선인은 공식 발표 일주일 전부터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매일 같이 홍보해 왔습니다.

◀SYN▶ 김영환/6월 7일 유튜브 '김영환 TV'
"저희 취임식 때 여러분 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청남대가 있는 대청호 근방에 문의 문화 마을에서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문의문화재단지는 청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데, 공식 명칭조차도 문의 마을 문화공간 같은 엉뚱한 이름으로 알리고 있는 데다,

초청이 확정되지 않은 주요 인사들의 실명까지 그대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SYN▶ 김영환/6월 15일 유튜브 '김영환 TV'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께 전화드려서 축사를 부탁드릴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철수 대표한테도 한번 부탁을 해볼까"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당선인은 뒤늦게 취임식 장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마저도 여전히 문의문화재단이라는 엉뚱한 이름으로 알렸습니다.

◀SYN▶ 김영환/충북도지사 당선인
"제가 이름도 지금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겠습니다마는 청남대가 내려다 보이는 문의문화재단 잔디밭에서"

 김영환 당선인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취임 이후 어떻게 채널을 운영할지 여러 차례 고민을 밝혀왔습니다.

충청북도의 홍보 채널로 운영하게 되면 힘들게 쌓아온 구독자들이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상 첫 유튜버 도지사가 탄생하면서, 당선인과 충청북도 모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