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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 많은 세계U대회.. 시작부터 티격태격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55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23-05-08, 조회 :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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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경기대회 대한체육회 조직위원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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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세계대학 경기대회를 공동 유치한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한체육회와 갈등을 빚으면서, 조직위원회 설립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연맹 규정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조직위 설립을 마쳐야 하는데, 시작부터 규정을 어기게 됐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2027년 하계 세계대학 경기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순간.

◀SYN▶ 레온즈 에더/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장 대행
"충청, 메가시티, 한국(Chungcheong, Mega City in Korea!)"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4개 지자체가 하나가 돼 국제대회를 유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창립총회가 열렸습니다.

 4개 시도지사가 조직위원장을 맡고, 이창섭 부위원장과 윤강로 사무총장을 임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직위 인사에 대한체육회가 발끈했습니다.

 이기흥 회장은 "조직위 구성이 원천 무효"라면서, 4개 시도에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2021년 맺은 협약에 따르면, 대한체육회와 사전에 조직위 구성을 협의해야 하는데 4개 시도가 협의 없이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을 임명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창섭 부위원장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총괄 선대본부장 출신이어서 '정치적 보은 인사'라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시작부터 4개 시도와 대한체육회가 불협화음을 내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직위원회 설립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 규정에 따라 유치가 확정되면 6개월 이내에 조직위를 설립해야 합니다. 

 그게 오는 11일까지인데 시작부터 규정을 위반하게 됐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조직위 구성이 제대로 돼야 법인 허가를 내주는데,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부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복돼 효율적인 대회 운영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4개 시도와 협의가 잘되지 않고 있습니다. 

 4개 시도가 함께 뭉쳐 유치에는 큰 도움이 됐지만, 막상 유치하고 나니 컨트롤 타워가 없어 조율이 안 되는 겁니다. 

 대회 시설과 종목 배정, 예산 등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 김헌일/청주대 체육학과 교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사안이 계속 벌어지지 않습니까? 이 내용들이 계속 이런 식으로 단계마다 삐그덕거린다면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힘들다고 판단합니다."

 4개 시도 관계자는 조직위 설립이 늦어 규정을 위반하더라도 당장 대회 유치가 취소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대한체육회나 국제 연맹과 원만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