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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소방에도 요소수 익명 기부행렬 잇따라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51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1-11-08, 조회 :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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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본부 요소수 기부 익명의 기부 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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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현상이 충북에서도 새로운 기부 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충북 도내 소방서에는 귀한 요소수를 기꺼이 기부하는 시민들 발걸음이 잇따랐습니다.

기부자들은 다들 하나 같이 익명으로 남 모르게 선행을 보여줬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합차 한 대가 119안전센터 앞에 들어섭니다.

운전석에서 내린 남성은 트렁크에서 요소수 두 통을 꺼내 내려놓습니다.

이 남성을 마주한 소방대원은 사양하면서 연락처와 이름이라도 알려달라고 물었지만 재차 거부하며 홀연히 떠났습니다.

◀INT▶김연식/청주서부소방서 오송119안전센터 소방위
"화물차 운전사인데 한 통은 제가 써야 되고, 두 통은 긴급 차량에 좀 써달라고, (제가) 제발 이름이라도 가르쳐달라고 그랬더니 '아휴, 괜찮습니다.' 하면서 바로 가시더라고요."

청주시 산남119안전센터와 제천소방서 출입구에도 익명의 시민들이 요소수를 몰래 기부하고 사라졌습니다.

청주의 한 주유소에서는 지난 3일 어렵게 비상용으로 확보한 요소수 5통을 기꺼이 건네고 가기도 했습니다.

기부자는 구급차나 소방차 같은 긴급차량이 운행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이 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신원 공개는 극구 거부했습니다.

충북 소방차량 중 요소수 주입차량은 총 255대, 현재 충북소방본부 요소수 보유량은 5,010ℓ로, 다행히 향후 4개월 분은 확보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충북소방본부는 본인이 써야 할 요소수를 아무런 대가 없이, 그것도 남 몰래 양보한 시민들에게 큰 감사를 표했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