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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한다더니.. 사라진 본관 2, 3층 '논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8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3-05-09, 조회 : 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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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본관철거 청주시 시민사회단체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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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청 본관 철거 문제로 청주시가 또다시 시끄럽습니다.  

당초 청주시가 일부 보존하겠다던 2층과 3층이 사라진 것을 놓고, 시민사회단체가 약속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철거 작업이 마무리 된 옛 청주시청 본관 건물입니다.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1층 로비 부분만 남았습니다.

당초 청주시는 문화재청과의 협의에 따라 2층과 3층 파사드 일부도 보존하겠다고 했었는데...

◀SYN▶ 이범석/청주시장(지난 3월)
"본관 로비하고, 와플 슬라브 구조라고 하는데 그거와 연결된 전면 파사드라고 하죠. 그래서 (3층까지) 일부 파사드는 보존을 하고..."

그런데,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청주시는 현장 여건을 고려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초 본관 건물 일부를 그대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예산 부담이 너무 크고 훼손 우려까지 있어 어쩔 수 없었다는 겁니다.

대신 중요 부분인 난간은 따로 떼어내 보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INT▶ 김대규/청주시 시청사건립추진단시설팀
"현장 여건상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본 결과, 예산이 막대하게 들고, 그리고 2, 3, 4층은 붕괴 위험이 있어서 중요한 난간 부분만 떼서 보존하는 걸로 (조치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같은 해명도 믿을 수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청주시가 당초 약속과 달리 제대로 된 보존 계획도 없이 철거 공사부터 강행한 결과라는 겁니다.

사라진 2층과 3층 파사드가 해체된 게 아니라 보존대책 부실로 붕괴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철거영상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SYN▶
"철거 과정 영상을 공개하라. <공개하라. 공개하라.>"

◀SYN▶ 손은성/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이게 보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청주시는 지난 3월 철거를 하면서 청주 시민에게 약속했던 문화재청의 필수 존치 부분을 반드시 보존하겠다는 약속을 결국 어긴 것(입니다.)"

시의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청주시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본관 존치 부분을 이등분한 뒤 벽체까지 원형 그대로 옛 시의회 건물이 있던 자리에 옮길 것처럼 장담해놓고 이제 와서 말을 바꿨다는 겁니다. 

◀SYN▶ 백두흠/청주시 주택토지국장(지난 3월,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본관 존치 부분을) 이등분해야 하지 않는가. 벽체 부분하고, 그다음에 1층 부분 이렇게 나눠서 옮겨야 되고, 옮기기 전에 랩이나 이런 거로 완벽하게 봉합해서 옮겨야 되겠다. 그래서 상처가 안 나게끔..."

◀INT▶ 김성택/청주시의원
"협의 과정 틀리고, 보고 과정 틀리고, 시민들은 알지도 못하고, 시민들은 지금 전혀 모르고 있는 거잖아요. 이래 놓고 어떻게 시정이 올바로 간다고 얘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시민사회단체는 본관동 관리 부실에 대한 해명을 15일까지 내놓을 것을 청주시에 요구하며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이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