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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구호 피켓 든 학생들..학부모가 교사 고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3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3-05-09, 조회 : 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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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 정치구호 충청북도교육청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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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활동 중에 학생들이 정치적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서 논란입니다.

 이를 두고 일부 학부모가 학생들이 정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며 공립학교 교사들을 무더기 고발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 자유 의사였는데 뭐가 문제냐고 맞서 논란입니다.

 보도에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인권 주제의 독립영화가 상영된 진천의 한 영화관.

 카메라 앞에서 관람객 대부분이 피켓을 들었습니다.

 현 정권을 거부한다는 문구입니다.

 지역 농민회가 주최한 퍼포먼스였는데, 이 중에는 고교생들도 여럿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충북의 한 대안학교 학생들.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되는 체험학습 때문에 2, 3학년 20명 전원이 영화관을 찾았다가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뒤늦게 이 사진을 본 일부 학부모는 아이들이 정치 도구로 쓰이는데도 동행한 교사들이 말리지 않았다며 공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교사들의 특정 정치적 성향과도 연관이 있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시한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학교 교사 5명을 무더기 고발했습니다.

◀SYN▶ 김경준/학부모
"아이들이 그들의 선전·선동의 정치도구로 동원되지 않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막아야 했을 것입니다."

 학교 측은 "사전에 정치적 구호가 담긴 피케팅이 진행되는지 몰라, 얼떨결에 참여하게 됐다"며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피켓을 들지 말지 선택하라고 했다며 "말렸어야 했다"는 일부 학부모의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의 의사 표현을 막는 것 자체가 오히려 비교육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SYN▶ 해당 학교 관계자
"순간적인 판단을 해야 했고, 그 상황에서 일단 자신의 어떤 신념대로 이제 피켓을 들거나 거부하거나 했던 거고요."

 학부모 민원 제기에 따라 충청북도교육청도 당일 피케팅을 학교가 미리 알고 진행했는지, 또 권유나 강요는 없었는지 등을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수업 과정에서 교원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볼 계획입니다.

◀SYN▶ 김흥준/충청북도교육청 공보관
"27명 중 5명 학생이 민원 요지와 같은 관련 답변을 했고... 총 5명의 교직원이 언급됐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특정 정당과의 결탁이 추정되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정치 도구로 활용한 것으로 규정하고,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신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