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납품비리 의혹' 교육청 공무원 39명 적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0  취재기자 : 김은초, 방송일 : 2023-05-10, 조회 : 473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냉난방기 부정납품 납품비리 충북교육청 공무원
Loading the player..


좋아요


충북 도내 학교와 교육기관에 냉난방기가 부정 납품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재작년까지 모두 2백여 대가 잘못 설치됐는데, 교육청은 당시 설비 검수도, 이후 감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냉난방기 납품비리 의혹이 본격화한 건 지난 3월.
 
2018년부터 3년 동안 일선 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가 계약한 것보다 저렴한 것으로 바뀌어 납품됐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뇌물수수 등 비리가 있었고, 앞서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때 조사도 미흡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충북교육청이 한 달 동안 최근 5년치 냉난방기 납품내역을 조사했더니, 공무원 39명이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작년까지 냉난방기는 모두 267대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낮은 것으로 바뀌어 설치됐습니다.

현장 설치 감독을 맡은 공무원이 해당 업체에서 냉난방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고, 또 다른 공무원은 아들을 업체 현장에 열흘 정도 임시 취업시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허위 문서를 작성해 계약과 다른 기종을 설치하도록 한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교육청은 당시 설비 검수도, 이후 진행된 감사도 부실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임 교육감 재임 기간이었던 재작년 처음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지만, 당시 조사에서 부정납품으로 드러난 냉난방기는 이번 조사 결과의 4분의 1 정도.

이후 제대로 된 냉난방기로 교체할 때도 관련 자료를 남기지 않은 채 구두로만, 비공식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YN▶ 한명수 / 충북교육청 재정복지과장
"미온적인 행정처리와 자체 사안조사 후속처리 미흡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련자에 대한 신분상 처분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의혹이 불거지면서 조달청이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냉난방기 등 납품 실태조사에 나선 상황.

교육청은 조달청에 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적발된 공무원들을 경찰 고발 또는 징계, 행정처분할 계획입니다.

또 냉난방기를 납품한 제조사와 대리점이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경찰과 조달청에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