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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어도" 무인점포 양심 지킨 어린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6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3-05-10, 조회 :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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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가격표 초등학생 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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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의 한 무인점포에서 돈을 안 내고 물건을 훔친 초등학생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반면, 이런 훈훈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상자째 사고 싶은 물건에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자 낱개 가격을 수십 번이나 찍어가며 제값을 다 내고 가져간 겁니다.

 보도에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어린이 두 명이 무인점포에 들어섭니다. 

 한 아이가 쥐어 든 건 요즘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 카드 한 상자.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은 미등록 상품이었습니다.

 상자째 사 가는 경우가 별로 없어 가게 주인이 진열만 해놓은 겁니다.

◀INT▶ 이우림/무인점포 사장
"미등록은 아예 저 키오스크에 등록 자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바코드가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결제를 할 수가 없어요."

 개봉된 다른 상자에 카드가 전부 몇 개 들어있나 일일이 세보더니,

 그중 한 개를 들고 계산대로 가 키오스크 화면을 계속 눌러댑니다. 
 
 30개 들이 한 상자를 사 가려고 수량에 맞춰 낱개 가격을 서른 번 연속 찍은 겁니다.

 계산에 썼던 낱개 제품도 제자리에 돌려놓습니다.

[이지현 기자] 당시 이곳 점포를 함께 찾은 또 다른 친구 외에는 아무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3년 남짓 무인점포를 운영하다 당한 절도만 수십 건.
    
 바로 전날도 피해를 본 주인이 CCTV를 더 눈여겨 보다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 겁니다. 
    
 어른 아이 가리지 않는 절도에 마음 상했던 터라 더 기특했습니다.  
     
◀INT▶ 이우림/무인점포 사장
"인성이 그런 애는 앞으로 뭘 해도 잘할 것 같아요. 오면 선물 하나 주고 싶어요."  
      
 누가 보지 않아도 양심을 지킨 어린이에게 선물이라도 주고 싶어 무인점포 주인은 동네를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천교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