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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범위 산정도 안 해.. “석면 자재 기록 없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05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2-09-22, 조회 :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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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석면 석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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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단독 보도한 LH 노후임대 아파트 석면 불법 철거 실태와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LH가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피해 규모가 제대로 조사가 안 돼 있다 보니, 몇 명을 조사할 지조차 일관성이 없어 실효성이 있겠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LH 임대아파트에서 석면을 불법 철거한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피해 우려가 높아지자, LH는 주민과 철거 노동자를 대상으로 석면 건강영향조사를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의사 문진, 엑스레이 촬영, 정밀 검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국회에는 최대 3억 원을 들여 2천 명을 조사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전문 의료기관에는 8분의1 수준인 250명만 조사하라고 제안했다가, '무의미한 조사'라며 해당 기관에서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강민성/순천향대 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장(보건학 박사)
"최소한의 현장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위로 선정된 대상자의 검사 결과로 결론을 도출하고자 하는 LH 측 입장을 수용하기 어려웠고,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일부 인원만으로 검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건 석면피해구제법의 원래 취지와도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낡은 내부를 개선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 전국 LH임대 아파트 106개 단지 가운데, 창틀과 문틀에 석면 자재가 쓰인 곳은 58개,

 이 중 현재까지 석면 불법 철거가 확인된 곳만 16개 단지입니다.

 LH는 2년 전 처음 알았지만, 여태껏 제대로 된 피해 조사는 없었습니다.
 
 MBC보도 이후 내집 창틀, 문틀에도 석면이 들어있는 건 아닌지 알고 싶어하는 LH아파트 주민들이 잇따르는 상황,

 창틀과 문틀은 수시로 사용해 자주 닳아 석면 자재가 쓰였다면 비산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린리모델링 대상 이외의 전국 LH아파트에 대한 석면조사는 이뤄진 적이 없고, 자재 기록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LH는 "지은 지 오래 됐고, 어떤 자재가 어느 단지에 쓰였는지 관리하고 있는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석면안전관리법에도 노후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에 대한 석면조사 의무는 빠져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MBC보도를 언급하며, "LH는 제대로 된 조사도 없었고, 주민 보호 등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SYN▶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민의힘은 국토부와 드러난 단지뿐 아니라 LH임대아파트의 석면 자재 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주민 건강과 안전부터 챙기는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석면 불법 관리 실태에 정치권까지 나서면서 LH가 제대로된 후속 대책을 내놓을 지 지켜볼 일입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