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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농부에 숨통 트였지만..상시인력공급 숙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96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2-06-21, 조회 :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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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인력난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만, 코로나19를 겪으며 상황은 더 심각해졌죠. 

올해는 그나마 외국인 계절 근로자 공급이 재개돼 숨통이 트였지만, 농민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철에 돌입한 수박 하우스.

1통당 13~14kg에 달하는 수박을 수레에 나르는 사람들은 캄보디아에서 온 농부들입니다.

최근 계절 근로자로 입국해 숙식은 물론 월 200만 원가량 받으며 3개월 동안 일하고 있습니다.

◀INT▶ 이주일/수박 농업
도움이 많이 되죠. 수박이라는 게 바로바로 그때 상황 따라 일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면 곤란하죠.

음성지역에 계절 근로자와 다문화 여성 친인척 등으로 입국한 인력은 충북에서 가장 많은 250명가량으로 복숭아와 시설채소 등 각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특히 대부분 실제 농민들인 만큼 농가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국의 선진 농업을 배워가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월급을 주며 계절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농가는 제한적입니다.

하루씩 인력을 구할 수밖에 없는 영세한 소농들은 여전히 수수료를 주며 인력소개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INT▶권태화/음성 감곡농협 조합장
봉지 하나 씌우는데 60원씩이랍니다. 60원이라면 그분들이 많이 씌우는 분들이 5천~7천 장을 씌운답니다. 그러면 보통 하루 25~30만 원인데 이런 품값으론 농민들이 도저히 지탱하기 힘들지 않나...

특히 복숭아와 수박, 포도 등 손이 많이 가는 과수 품목이 많은 음성과 영동군은 농림부가 지정한 충북의 인력 중점 관리지역일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INT▶정덕원/음성군 미래농업팀장
농촌인력소개소도 저희가 설치해서 내년에는 국내의 근로자까지 해서 좀 많은 인원이 농촌에서 일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계가 주장하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와 최저임금 차등화 등 규제 완화를 농업에도 적용하자는 요구가 현장에선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INT▶김호영/복숭아 농업
다른 나라 예로 국내 인력과 차등 지급하면 부담이 덜 가게 농민들한테 계절 근로자를 계속해서 공급해주면 저희 농업인들한테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람 구해오겠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에 투표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력 확보가 각 지자체의 경쟁력이 된 현실.

공공 차원의 상시 인력 공급 체계와 이를 전담할 조직 확보 또한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