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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둥지 진천 떠나 여수행..넉 달 뒤 사회 첫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67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1-10-27, 조회 :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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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로 이동 아프간인 기여자 아프간 기여자 퇴소 여수 해양경찰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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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에 머물며 기초 정착 교육을 받아온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두 달간의 생활을 마치고 새 임시생활 터전인 전남 여수로 떠났습니다.

직접 나와 배웅을 해준 주민들에게 우리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곧바로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입소해 정착에 필요한 최종 준비에 들어가고, 내년 2월에는 마침내 지역 사회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두 달 전 입국해 이곳에서 기초 적응 교육을 받아온 아프간 기여자들이 퇴소하는 날입니다.

소식을 들은 주민 대표 수십 명이 잘 가라는 현수막을 들고 이들을 배웅했습니다.

아프간인들을 태운 버스들이 따듯한 환송을 받으며 속속 떠납니다.

기여자들은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나 안전한 삶을 되찾게 해준 주민들에게 창문 틈으로 손을 내밀어 흔드는가 하면, 처음 배운 한국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SYN▶아프간 기여자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두 달 만에 시설 밖으로 나온 아이들의 표정도 밝았습니다.

아프간 기여자들이 머무는 동안 이들을 품어준 진천 주민들을 위해 전국에선 이른바 진천군 쇼핑몰 '돈쭐 내기' 운동까지 일어났고, 성금과 물품 후원도 잇따랐습니다.

◀INT▶강혜경/충북혁신도시 마을 이장
"무사히 잘 있다가 가게 돼서 (다행이고),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무사히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이들은 새로운 임시 생활 터전인 전남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으로 옮겨 내년 2월까지 한국 정착에 필요한 최종 준비에 매진하게 됩니다.

여수에서는 진천에서 배운 기초 한글을 심화시키고 사회 질서 훈련도 강화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까지 자립능력을 키웁니다.

다음 달부터는 체계적인 정착 지원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이 꾸려져, 직업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인 취업 지원도 이뤄집니다.

◀INT▶강성국/법무부차관
"현지에서 활동한 전문분야에서 취업을 희망할 경우 민간과 협력해 자격증 취득 및 취업 경로에 대해 지속적인 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여수 생활이 끝나는 내년 2월에는 F2 비자 발급과 함께 거주 희망지로 자유롭게 이동해 본격 자립에 나섭니다.

이들은 첫 둥지였던 진천에서부터 겨울나기를 할 여수까지 총 6개월의 여정을 마치고 나면 마침내 우리 사회 일원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신석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