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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연맹 진실규명 재개 요구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46  취재기자 : 신미이, 방송일 : 2019-10-07, 조회 : 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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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국가가 국민을 이른바 '빨갱이'로
낙인찍어 집단 학살한 보도연맹사건은
현대사의 비극입니다.

충북에서만 43곳에서 이런 학살이
자행됐는데, 진실규명은 왜 더딘 걸까요?

신미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보도연맹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74살 조혜자씨.

당시 여섯 살이던 혜자씨는
아버지가 경찰에 끌려가던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INT▶
조혜자/ 청주 분터골 집단학살 희생자 유족
"하얀 밧줄에 묶어서 트럭에 사람들을 태워서
한두대가 나가는데 ,아버지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서서.
(어머니가) 분터골에 가서 총살당했다는 소문은 들었는가봐요"

73살 김영식씨 아버지는
오히려 보도연맹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창 양곡 창고에 갇혔다 희생됐습니다.

가족들은 빨갱이라는 낙인이 두려워
그 긴세월 침묵을 강요당하며 살아왔습니다.

◀INT▶
김영식/오창 양곡창고 학살사건 희생자 유족
"아버지 그런 분이 빨갱이었겠냐구요.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이 '쌀 주겠다' '보리쌀 주겠다','비료주겠다' 해서 적으라고 해서 적었는데 그게"

국가의 폭력으로 가족을 잃었지만
아직까지 피해자 접수조차 못했습니다.

이런 희생자가 충북에서만 3천 여명
전국적으로는 1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2010년 해산되면서 추가 피해조사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INT▶
박만순 /충북역사문화연대 대표
"현장에서 살아나오신 분, 직접 현장을 목격하신 분들은 거의 생존하지 않으세요. 너무나 고령화되서 빨리 진상조사를 하지 않으면 역사에 뭍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 활동재개를 위한
과거사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상임위에 2년째 발이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고령의 희생자 가족들은 국회 법 개정 전이라도
지자체가 피해자 예비접수 창구 개설을
서둘러 줄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