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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 미화원 인건비 "대포통장으로 횡령"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13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1-04-27, 조회 : 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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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집 운반은 지역 주민이 지자체에 일임한 매우 중요한 업무입니다.

하지만 정해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미화원이 많은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부 민간 대행업체 미화원들이 자신들의 임금이 대포 통장으로 중간에서 빼돌려진 정황을 MBC 취재진에 제보했습니다.

먼저 허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성 지역 쓰레기를 수집 운반하는 환경 미화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신들이 속한 위탁 업체 대표를 고발하기 위해섭니다.

대표가 요구해서 만들어 줬다는 자신들 명의의 대포통장으로 급여 일부가 빼돌려 졌다는 겁니다.

◀INT▶김종오/00환경 미화원
"입사할 때 월급 통장 개설하면서 하나 더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뭔 뜻인지 모르고 그냥 하나 해줬죠."

업체가 음성군청에 정산 보고한 미화원 노무비 지급 대장입니다.

지난 2019년 12월 급여로 수집 운반원 A씨에게 500만 원 가량을 지급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임금 명세표를 보면 A씨에게 받은 실수령액은 310만 원 가량.

그럼 190만 원은 어디로 갔을까?

업체 대표 요구로 만들어줬다는 A씨 명의로 된 대포통장 거래 내역입니다.

500만원이 입금된 뒤 A씨의 진짜 급여통장으로 310만 원이 계좌 이체됐습니다.

남은 190만 원은 A씨 대포통장에 잔액으로 남았고 이걸 업체 대표가 관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매달 돈이 쌓이자 몇주 뒤에는 대포통장에서 400만 원이 인출됐는데, 수취인은 업체대표 이름과 동일했습니다.

이렇게 자신들 명의의 '대포통장' 은행 거래 내역서를 취재진에 공개한 미화원만 3명.

지난 7년 간 사라진 임금이 6천만 원 가까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INT▶윤성훈/00환경 미화원
"(통장을) 회사 운영자금을 쓴다고...만약 거절하게 되면 아버지(미화원)한테 뭔가 불이익 생길까 걱정돼서"

대표를 찾아가봤습니다.

이 업체에서 일하다 전 대표가 사망하면서 대표직을 맡게됐다며 1명에게만 대포통장 개설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목돈을 만들어 주려는 선의의 목적이었다며, 미지급 임금을 돌려주려고 했지만 받지를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INT▶업체대표
"나머지는 전 대표 때부터 전부 했던거죠. 그 당시 과정은 제가 수사 기관에 가서 얘기 하겠습니다. "

음성군이 지난 1999년부터 해당 업체에 지급한 위탁 대행비는 169억 원.

경찰은 미화원들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업체가 실제로 얼마나 노무비를 빼돌렸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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