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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 후손 방문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403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19-08-15, 조회 :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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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출신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 후손 방문 조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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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출신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
그의 아들과 며느리인 정양필, 이화숙 선생은
위대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기록을 찾고 업적을 기리는 작업이
속속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에 살고 있는 후손 20여 명이
광복 74주년을 맞아 고국을 찾았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기자)
독립협회 창립에 참여하고
이승만, 박용만과 함께 '삼만'으로 불리며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고 정순만 선생.

1905년 만주로 망명해 간도 용정에서
이상설 선생 등과 함께 서전서숙을 설립해
교육과 독립군 양성에 힘쓰는 등
독립운동가로 활약했습니다.

그의 아들과 며느리 고 정양필, 이화숙 선생도
각각 한성 임시정부 평정관,
대한애국부인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고,
조국 독립을 위해 독립운동자금을 적극적으로 후원했습니다.

[ 박걸순/충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
"정순만이 연해주에서 일찍 돌아가시고
또 아들인 정양필도 미국으로 가고 난 뒤에는
고향하고 완전히 단절이 되면서
이 지역에서조차 잊힌 인물이 되어 있습니다.
자료를 좀 더 발굴을 해서 역사에 정당하게 평가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미국에 살고 있는 이들 후손이
고국을 찾아 선조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가슴에 새겼습니다.

지난 2013년 청주를 찾았던
정양필, 이화숙 부부의 손자는
이번엔 친척들을 대거 데리고 와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역사를 보여줬습니다.

[ 마크 보슬러/정양필·이화숙의 외증손자 ]
"할머니가 과거에 대해 별로 얘기하지 않아서
최근까진 우리 선조들이 조국 독립에 기여한
그렇게 훌륭한 독립운동가인 줄 전혀 몰랐어요."

[ 제시카 홀/정양필·이화숙의 외증손녀 ]
"우리 가족이 그렇게 용감한 일을 했다니 너무 자랑스럽고 영광이에요.
나중에 제 자녀가 생긴다면
꼭 이 역사를 배우도록 할 겁니다.
뿌리를 아는 게 중요하잖아요."

정순만 선생을 중심으로
청주지역 근대교육의 산실로 1906년 설립됐다
13년 만에 일제 탄압으로 폐교된 덕신학교의
복원된 모습도 둘러봤습니다.

조상들의 항일 역사를 잊지 않고 지켜온
고국의 친척들과도 교감하며
자신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 러셀 모이/정양필·이화숙의 손자 ]
"우리는 증조할아버지인 정순만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데
기금을 후원할 겁니다.
또 기념관이 설립되면 가족을 대표해 제가 다시 청주에 오겠습니다."

일본이 안중근 의사의 배후로
지목했을 정도로 연해주 일대에서
영향력이 컸던 정순만 선생.

그러나 업적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정양필·이화숙 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 정열무/(사)정순만 기념사업회 운영위원 ]
"정순만 외에 정양필이나 이화숙에 대한 역사적 유고집이나
이런 부분은 현재 없습니다.
이런 부분을 찾아서 기록으로 만들고 후세에 남겨졌으면"

항일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쳐 희생했지만
잊혀진 독립운동 주역들의 삶,
우리가 기억해야할 때입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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