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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특별기획⑤ 청년정치 기르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66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2-05-27, 조회 :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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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특별기획 '청년, 정치를 묻다' 그 마지막 순서입니다.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청년 정치의 현실을 왜 개선해야 하고, 또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지현 기자와 세명대 단비뉴스가 함께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년들에게 정치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INT▶ 이성민/22살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정치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잖아요. 뭔가 뒷배경이 좋지 않은 이상 스스로 정치에 입문하기는 좀..."

◀INT▶ 김윤주/20살
"제가 만약에 당장 나간다고 하면 방법을 잘 모르니까 막막할 것 같아요."

◀INT▶ 황 민/27살
"이미 기성세대들이 너무 많이 붙잡고 있고, 청년세대들이 관심을 두기에는 너무 각자 살기가 힘드니까."

[이지현 기자]
아직도 미래세대에게 정치는 어렵고 무겁기만 합니다.

정치가 내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데, 쉽게 와닿지 않는 건데요.

하지만 나와 같은 나이대의 정치인이 내가 어려워하는 문제에 공감하며 해결책을 들고 나온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바로 이 지점이 청년정치가 잊어서는 안 되는 출발점입니다.//

비례대표로 경상북도 상주시의회에 입성한 민지현 의원은 가장 먼저 '청년기본조례'부터 만들었습니다.

지역의 청년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걸 힘들어하는지 실태를 조사하고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INT▶ 민지현/상주시의원
"청년 정책을 만들려면 예산이 필요하잖아요. 예산을 쓸 수 있게끔 하는 지원 근거를 만드는 그런 조례거든요. 지방도시 같은 경우에는 청년들의 커뮤니티라든지 뭐 동호회 활동 이런 게 전혀 형성이 안 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알아갈 수 있게끔"

전국의 청년들이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도록 영향을 끼친 것도 30대 시의원이었습니다.

'돌도 씹어먹을 나이'라며 당연하게만 여겼던 청년세대의 건강을 국가가 보살피도록 했습니다. 

◀INT▶ 서난이/전주시의원
"'청년의 건강을 보건복지부가 책임져 달라', '청년은 건강하지 않다' 이런 키워드로 그때 '광화문 1번가'에서 발표를 했고"

그렇다고 '청년정치'가 청년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건 아닙니다.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충북 기초의회에 입성한 청년정치인 5명이 발의한 조례는 80여 건.

이 가운데 청년·청소년과 관련된 건 11건으로, 그 외에는 장애인 휠체어 수리 지원, 수화 언어 활성화, 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 소외된 분야와 미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청년정치는 이미 기성정치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다루며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선거 제도와 공천의 문턱을 낮춰 청년정치인을 더 뽑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INT▶ 오세제/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
"충분히 배려한다고 하지만 완전히 제도가 달라져 있는 것과 사람에 의존한다는 것은 다른 거거든요. 주민들 속에서 검증되고 능력을 입증한 이런 청년들이 중앙 무대로 진출하는 이런 시스템이 너무나 취약하다는 겁니다."

정당의 책임도 큽니다.

선거 때만 반짝 청년을 영입하는 게 아니라 정치경험과 경력을 쌓도록 길러내야 합니다.

주요 정당이 청년조직이 공천에 관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정치 프로그램을 여는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의 사례는 시사점이 적지 않습니다.

◀INT▶ 김은경/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럽 국가 같은 경우에는 30대 초반인데 총리 내각에 등용된다든지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게 어느 날 갑자기 청년이 이렇게 등용된 것이 아니고 정당 경력으로 따지면 15년 차, 20년 차 이렇게 되는 정치인이거든요. (청년들이) 더 편하게 수월하게 정당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청년들의 관심도 중요합니다.

투표에 참여하고, 정당에 가입하거나 후원하면 정치권에서도 청년들을 더 의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화상INT▶ 박혜민/정치신인 발굴 비영리단체 '뉴웨이즈' 대표
"소위 권력이 만들어지는 과정, 내가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내가 누구에게 잘 보였지'라고 해서 얻은 자리에는 사실 '내가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가'가 자꾸 빠질 수밖에 없잖아요. 적극적으로 유권자가 개입한다면 이 문법이 바뀌지 않을까"

청춘은 원래 아프고 힘들다고 말해온 기성세대.

청년의 현실을 마주하고 해결하기 위한 청년정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공동취재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
박성동, 강훈, 김수아, 정예지, 조성우, 나종인, 서현재, 정호원

영상취재 천교화  CG 변경미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