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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불평등' 현장은 아우성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50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21-11-25, 조회 :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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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중점 유통 주요소 주유소협회 요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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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정부 발표가 계속되고 있지만 현장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거점 주유소는 발표량과 보유량이 달라 혼란이 이어지고 있고, 그마저도 없는 일반 주유소들은 요소수 때문에 주유 손님까지 뺏기고 있다고 아우성입니다.
정재영 기자가 현장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정부 물량의 요소수를 공급받는 고속도로 중점 유통 주유소.

정부가 오후 2시에 발표한 현황 자료에는 391리터 남은 걸로 돼 있지만 요소수는 없습니다.

오전 중에 이미 바닥이 났는데 정부가 그전에 재고량을 취합해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요소수를 넣기 위해 고속도로까지 오는 것도 불편한데 발표마저 믿을 수 없는 겁니다.

이런 상황은 저녁 8시가 돼야 현황에 반영됩니다.

◀INT▶석도영/화물차 기사
"인터넷에 있대서 왔는데 못 넣었다. 또 찾아야 한다"

이 물량조차 받을 수 없는 일반 주유소들은 요소수를 구경한 지 오래입니다.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정부 발표에 문의가 빗발치지만 여전히 기존 거래처에서는 정부 물량을 대느라 여력이 없다는 답만 되풀이됩니다.

일부러 안 판다는 오해를 한 고객이 민원을 접수해 환경부 조사를 받은 주유소도 있습니다.

◀INT▶이찬희/주유소 소장
"업무 못할 정도 민원. 정부서 있다는데 왜 없다고 하냐"

생산업체에 사정해 겨우 요소수를 구해와도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합니다.

거점 주유소와는 공급 가격 자체가 다르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거점 주유소의 리터당 공급 가격은 1천 원을 조금 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일반 주유소가 사오는 가격은 보통 그 두 배 정도. 요소수 가격차이 때문에 주유 손님까지 잃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하는 주유소가 많습니다.

◀SYN▶주유소 관계자
"비싸다고 기름도 거점 가서 넣는다는 분 많아"

운전자들도 고속도로 밖에선 어떤 주유소에 요소수가 있는지, 언제 살 수 있는지 알 길이 없어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INT▶김용석/세종시 다정동
" 다행히 오늘은 있어서 넣는다. 현실은 달라"

요소수를 구해달라는 회원사 등살에 주유소협회마다 전국 생산업체를 수소문하고 있지만 재고 자체가 부족한 데다 양쪽의 요구 조건을 맞추는 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SYN▶박무제/주유소협회 충북도회 사무국장
"익산, 논산 내일은 공주 다들 없다고 한다"

정부가 발표한 국내 요소수 생산량은 지난 22일 기준 하루 평균 소비량 60만 리터의 2배를 훌쩍 넘는 138만 리터.

적재적소에 공급되고 있는지, 중간에 새는 곳은 없는지 정부와 지자체가 더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