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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응급환자..건국대 충주병원 심혈관 진료도 중단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72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2-01-25, 조회 : 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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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응급 심혈관 질환 의료진 이탈 건국대 충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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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급증하는 심근경색은 짧게는 20분, 길게는 2시간 내로 대처하지 않으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충주는 당분간 이런 응급 심혈관 질환에 곧바로 대처할 수 없는 공백 지대에 놓이게 됐습니다.

얼마 전 노동자 특수건강 검진 중단을 선언한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잇따라 이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는 건국대 충주병원.

하지만 현재 주말에 발생하는 심혈관 응급 환자는 모두 40분에서 1시간 거리인 원주와 청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5년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심장혈관내과 전문의 2명이 다음 달 중 그만두겠다고 병원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전문의가 없던 충주의료원은 원주 세브란스병원에서 정년 퇴직한 1명이 최근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스텝들과 적응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설 명절을 비롯해 당분간은 심혈관 진료 공백 상태가 됩니다.

◀SYN▶신중현/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 사무국장
충주에서 발생하는 심장마지, 심근경색 환자들은 심장을 쥐어뜯는 고통속에서, 또는 심장이 멈춘 상태에서 응급수술을 하기 위해 원주로, 청주로 병원을 찾아갸야 하는 상황이 현실이 될 것이다.

대학교수라는 교원 자격을 포기하고 지난해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그만 둔 의사는 24명.

수익에 초점이 맞춰진 경영 컨설팅이 계속되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지난해에는 노후 장비 교체와 확충을 요구하던 뇌혈관 신경외과 전문의 3명이 동시에 그만두기도 했습니다.

◀SYN▶양승준/보건의료노조 건국대 충주병원 지부장
(지금) 장비가 12년 됐고요. 듀얼 모니터 되는 뇌혈관을 볼 수 있는 장비를 병원쪽에 계속 요구를 한 것 같은데 지원해주겠다는 말만 있고, 시간이 계속 지나도 지원을 안해주니까...

낙후된 지방의료를 확충하라는 의과대학 인가 취지에도 투자가 서울 병원에만 집중되는 사이, 지역 부속병원의 의료진 이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지역 병원 죽이기 경영'이란 여론이 확산하며 여야 없이 정치권이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SYN▶유영기 시의원
최소한 이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인 도지사와 시장은 지역 의료 정상화를 위하여 건국대 법인과 건국대 충주병원에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편 건대병원은 유해화학물질과 야간 근무 등을 하는 노동자들의 직업병을 예방할 특수건강검진도 큰 수익이 되지 않는다며 중단을 선언한 상태.

하지만 최근까지도 현대엘리베이터 등 입주 예정 기업들의 신규 검진 문의는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