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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ㅣ“같은 주민들끼리 뭘...” 수사 말린 경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52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20-09-17, 조회 :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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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계기금 보조금 대청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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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댐 주변 마을 보조금이 이장 등 일부 주민들의 쌈짓돈이 된 동네가 있다는 사실을 지난주 보도해 드렸는데요.
주민들의 진정을 받은 국민권익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데, 알고보니 이 경찰서는 이런 사실을 이미 알고도 묵살했던 곳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수사가 제대로 될지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자원공사 등에서 해마다 1천 4백만 원 넘는 보조금을 받고 있는 대청댐 주변의 한 마을.

하지만 이 보조금을 이장과 마을에서 오래 산 일부 주민들만 독식해 왔다는 사실이 지난주 MBC보도로 드러났습니다.

◀ S Y N ▶주민(9\/10 데스크 방영)
"다른 동네는 마을 공동 농기계가 있는데 저희 마을에는 없어서, 다른 동네 이장한테 물어보니까 (지원금) 사업비가 나온다고"

주민들이 국민권익위원회와 청와대 민원실에 진정을 냈고, 관할서인 충북 보은경찰서로 사건이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주민들은 수사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유는 뭘까?

이미 한 달 전 한 동네 주민이 보조금 관련 서류들을 챙겨 똑같은 보은경찰서를 찾아갔었는데, 당시 면담을 했던 수사과장은 알아보겠다는 말 대신 어찌된 일인지 역정을 냈다고 합니다.

◀SYN▶주민
"대뜸 한다는 소리가 그럼 수사를 해달라는 얘기에요? 그러면서 큰 소리를 확 내더라고요.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흠잡고 흠을 잡고 그러다 보면 끝이 없다고 그러면서 좋게좋게 넘어가지 그렇게 얘기해서"

때문에 경찰 수사는 포기하고 국민권익위 등에 호소했던 건데, 결국 보은경찰서로 사건이 되돌아와 오히려 걱정이 더 커졌다는 겁니다.

◀SYN▶주민
"지역사회라 공정하게 수사가 안 될 것 같아요. 경찰관들 하는 태도도 보면 그렇고 그래요. 그거를 바꿀 수 있는 거면 딴 데서 받고 싶죠."

이에 대해 해당 수사과장은 역정을 낸 기억이 없고, 오히려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보조금 집행에 있어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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