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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 문화재, '보존하면 뭐하나' 관리는 나몰라라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8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18-09-19, 조회 :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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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도로 발굴문화재 방치되는 역사 유적 문화재청 소로리 볍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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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옥천 신라도로의 보존 문제를
연속 보도하면서 개발을 앞세운 제도 탓에
기껏 발굴한 유적의 2%만 보존이 된다는 내용
전해드렸습니다.

그렇다면 2%라도 가치에 걸맞게 잘 보존되고
있을까요? 예상대로 상당수가 엉망이었습니다.
정재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소로리 볍씨가 출토돼 보존조치가 내려진
발굴 현장입니다.

공장지대 한 가운데 버려진 땅처럼
잡풀이 무성합니다.

[정재영 기자] 제 키를 훌쩍 넘는 갈대숲을 해치고
겨우 도착했는데요. 표지석 두 개만 달랑
놓여있을 뿐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잠금장치는 고장난지 오래,
표지석마저 잡초가 점령했습니다.

진입로조차 없어 보호구역이 무색합니다.

[인근 주민]
"제초 작업이 안되니까 사람도 들어갈 수 없고.
관리가 엉망이라 저거. 어떻게 해결을 해줘야지
저거."

토기가마와 조선시대 건물지가 나와
현지 보존조치가 결정된 또다른 유적지.

기록으로는 찾을 수 없어 한참을 헤매다
주민 도움을 받아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눈을 의심할 정도로 평범한 논밭,
안내판 하나 없습니다.

[정재영 기자] 문화재위원회가 원형 그대로 보존하라고
결정한 곳인데 발굴흔적은 없고 그 위에
농작물이 뒤덮혀있습니다.

청동기시대 지석묘 5기가 발굴되면서
개발 사업이 무산된 마을.

보존 10년째이지만 이곳 역시 유적지인지
밭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담당 공무원조차 주민들에게 위치를 물을
정도입니다.

[김춘식/청주시 월오동]
"봐서는 몰라요. 전문가들이 도면 가져와서
보면 모를까."

매장 문화재 현지 보존 지역은 충북에만 29곳,
상당수가 이렇게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예산과 인력 탓만 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지정은 문화재청이, 관리는
지자체가 맡는 이원화 체계라는 지적입니다.

[하문식 교수/문화재청 문화재자문위원]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 관리도 중앙정부에서
해라 이거예요. (관리는) 중앙정부에서 안 하고
보존 권한만 갖고 있으니까 문화재청은
보존하라는 명령만 하고 보존 의무를 지키질
않는 거죠."

최근 매장 문화재 보존 현황을 재집계 해
사유지인 보존 지역은 매입해 관리하겠다고
밝힌 문화재청.

하지만 극히 일부인데다 이미 지자체가
매입한 지역은 빠져 관리 헛점은 여전합니다.
MBC뉴스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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