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항의해야 할인' 사라진 요금 협약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33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19-01-22, 조회 : 1,142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세종역 신설 택시업계 요금 협약 대폭 할인 정재영
Loading the player..


좋아요


(앵커)
세종역 신설 주장을 잠재우기 위해
택시업계와 충청북도, 청주시는 지난 2017년,
오송역에서 정부세종청사 구간 택시 요금을
대폭 할인하기로 협약을 맺었습니다.

카드 수수료 지원을 늘리는 대신
세종역을 짓지 않는 한 요금을 계속 할인하기로
한 건데 2년이 지난 지금 상당수의 기사들이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송역 택시승강장입니다. 이곳에서
정부세종청사까지 택시를 타면 요금을 최대
24% 할인해준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취재진인 사실을 숨긴 채 대기중인 택시를
타고 환경부까지 가봤습니다.

운행 거리 16.7km, 교통정체 없이
18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미터기에 찍힌 요금은 21,700원.

택시업계가 정한 조견표대로라면
이 요금에서 22.5%를 할인해 16,800원을
받아야 하는데 기사는 미터기 요금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항의하자 현금 3천 원을 꺼내는 기사.

[ 택시 기사 ]
"(할인) 해달라면 해줄 순 있어요. 그러면 한
3천 원 할인해줘요. 다 해주는 게 아니고.
해달라면 무조건 해드려요."

이유를 물었더니 지키는 기사가
거의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 택시 기사 ]
"거의 다 안 하거든요. 지금요. (할인 현수막)
붙여놨는데 글쎄 첨에 그렇게 했었는데 작년,
재작년에만 해도... 지금은 안 하더라고요."

이렇다보니 할인제도 자체를 몰라 미터기
요금을 고스란히 다 내고 다니는 승객이 적지
않습니다.

[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이용객) ]
"(세종청사까지) 2만 원 넘게 냈던 거 같고요.
못 들었는데요. 한두 번 밖에 안 타보긴 했지만
만약에 그런 얘기를 기사분이 공지해 주셨으면
직원들끼리 얘기를 했을 텐데 그런 얘기는
한 번도 못 들었어요."

부당요금 징수는 과태료 20만 원 부과 대상.

하지만 요금 할인이 시작된 이후
2년동안 적발된 건 고작 4건에 불과합니다.

약속을 지키는 기사들만
손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 택시 기사 ]
"솔직히 나는 저 (협약) 요금을 받아본 적은
없어요. 한 분 딱 (할인) 얘기하시더라고."

요금을 깎아주는 대신 카드 수수료 지원을
더 받고도 여력이 안된다고 호소하는
청주 택시기사들.

반면 취재진이 이용한 세종시 택시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오송역까지
약속한 정액요금인 16,000원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더 다양한 뉴스를 확인하세요. MBC충북뉴스 구독 클릭하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FLTNsOlzlbAD18DrSREuM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