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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요람? '군기 잡기' 대물림 여전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03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19-04-15, 조회 :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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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맘때면 어김없이
대학 신입생 '군기 잡기' 문제가 떠오르는데요.

이번엔 충북 도내의 한 대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체육대회 연습을 강요하고,
엠티와 졸업생 선물 등을 명목으로
강제로 돈을 걷어갔다는 고발이 이어졌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END▶

충북의 한 대학교 간호학과.

갓 입학한 신입생들을 반긴 건
한 통의 지시 문자였습니다.

(CG) 선배들에게 인사를 할 때
오로지 문자로, 서너 줄에 걸쳐
중복되지 않게 보내라는 내용입니다.

대학 체육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시작된 응원단 연습에서는
행동을 제재하는 일도 이어졌습니다.

(CG2) 일주일에 2~3일씩,
선배들의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밤 10시가 넘도록 남겨 나머지 연습을 시켰고,

(CG3) 아르바이트와 건강 문제 등으로
빠지려고 해도 증빙 자료를 보내라는 등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는 증언이
SNS와 커뮤니티에서 잇따랐습니다.

◀SYN▶ 신입생
"일부러 그냥 가서 '목소리 작은 건 알겠는데 크게 소리 내달라' 부담도 주고요. 동작 같은 것도 하나라도 틀리면 다시 하고"

(CG4) 총학생회비와
별도로 걷는 학과 학생회비는
엠티비 19만 원, 졸업생 선물 10만 원 등
40만 원이나 돼 거부 의사를 밝혀도,
내지 않을 경우 공개적으로 색출했습니다.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학과 특성상
이 같은 행위는 여러 해 동안 이어졌습니다.

◀SYN▶ 신입생
"우리도 했었다, 추억이 될 거라고 얘기하는데 지나갔으니까 그 사람들은 추억이 될 뿐이지 지금 저희는 아니잖아요. 밑에 사람들한테 이런 걸 그대로 물려주고 싶지도 않고."

(CG5)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일부 강압 행위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며,
교수진과 학생회 차원의
사과문을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SYN▶ 학교 관계자
"우선은 해결 방향을 다 모색하고 그다음에 어떻게 추후에 나아갈지에 대해서 어쨌든 이 모든 것이 저희는 학과 발전을 위해서 의견을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얼차려와 폭행, 음주 강요, 강압 행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대학 내 갑질.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로
경찰에서 단속까지 하고 있지만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영상취재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