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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돋보기]TP 문화재 보존책 최선인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58  취재기자 : 조미애, 방송일 : 2019-03-15, 조회 :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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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뉴스돋보기 타이틀

1) 청주 송절동 일대에 조성되는
테크노폴리스 개발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개발 자체보다도 그 과정과 절차,
의견 수렴 등에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기 때문일 텐데요.

(바스트샷) 그 중에서도 청주시의 문화 감수성을 짚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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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제작)

청주 무심천 서쪽 구릉에선
지난 1982년부터 7차례에 걸쳐 조사 끝에
석실묘 3기와 토광묘 320기,
철제 무기와 토기 등 3천여 점을 발굴했습니다.

바로 백제권역 최대 무덤 밀집지역인
청주 신봉동 백제고분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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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풀샷) 당시 하나의 물음표가 남았습니다.
집단 무덤은 발견됐는데, 그렇다면
이 많은 사람들이 대체 어디서 살았을까?

30여 년이 훌쩍 지나 현재 테크노폴리스 개발 부지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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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제작)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1차 부지에선
집단거주지와 무덤 5백여 기,
생활시설인 철기공방이 발굴됐고,
출토된 삼국시대 유물만 6천여 점입니다.

아직 발굴작업 중인 2차 부지에서도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독특한 부장품과 토기들, 제철로와 인공 수로, 이례적인 평지 분묘들이
무더기로 발굴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교해도 역사적 가치가 큽니다.

◀INT▶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야, 이거 좋은 유적이다' 할 정도가 아니라
청주 형성의 초기 유적 자리도 충분히 추론이 가능하지 않나요. 차분하게 좀 조사하고 남겨 놓고 하는 게 더 우선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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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VE+바스트샷)
신봉동 고분군과 청주 테크노폴리스
집단거주지 일대는 3~5세기 백제 시대
청주의 초기 역사와 문화를 여실히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직지의 고장인 청주, 게다가
문화체육관광부가 법적으로 지정하는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

이런 희소식에 기뻐하고 활용안을 모색하는 게 청주시의 역할 아닐까요?

그러나 청주시는 그닥 달갑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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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제작)

시민단체들과 역사 전문가들이 잇따라
"개발을 멈추고 문화재 보존방안부터 논의하자"고 아무리 얘길해도 공론화 노력 없이
3차 개발고시부터 강행했습니다.

청주시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나올지도 안 나올지도 모르는
3차 유물을 놓고 대책을 논할 수는 없다."

"발굴된 유물은 국가 귀속이니
국립박물관으로 이전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문화재 보존과 관리는 문화재청 소관이므로
사업단과 문화재청이 협의할 사안이다."

그야말로 '뒷짐' 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테크노폴리스 발굴 문화재의 가치가 입증되면서, 문화재청의 심의를 받아야하는
테크노폴리스 사업단이 마련한 보존 방안은
이렇습니다.

3차 개발 부지 가운데 임야와 구릉
3곳 17만여㎡를 원형보존해
역사공원으로 만들고,

1차 부지에서 발굴된 집터 한 기와
제철소 한 기를 본뜨고, 79동의 집터 모형을
갖춘 유구전시관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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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풀샷) 이게 바로 현재 짓고 있는
유구전시관인데요.

아파트와 산업단지 사이에 맥락없이
초라하게 들어선 전시관에 굳이 사람들이
찾아올까요?

'면피용' 전시관이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5) (DVE+EVCR) 흔히들 매장문화재는
한번 파면 끝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3차 개발엔
더욱 신중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설령 이미 파버린 1,2차 부지라도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한국사의 초기 백제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문화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진 않을까요?

예를 들어 무덤이나 집터 원형을 보완해
유리로 덮어 테마 공원이나 박물관 단지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역 정체성을 가진 귀중한 유물이
청주국립박물관의 수장고가 부족해 경주로,
2년여 뒤엔 공주로 옮겨다니는
문제도 있습니다.

(풀샷+EVCR) 청주시가 2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청주TP가 설립한 청주TP자산관리가 현재 청주 테크노폴리스의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을 서두르는 걸까요?

(바스트샷) 있는 문화자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하는 청주시, 과연 '문화도시'로 자격이 있을까요?

문화도시를 강조하는 한범덕 시장이
답해야할 차례입니다. 뉴스돋보기, 조미애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