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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없다" 코로나19와의 사투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24  취재기자 : 이재욱, 방송일 : 2020-09-25, 조회 : 1,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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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번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19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업무를 이어가는
병원 의료진과 방역당국 공무원들이 많습니다.

종종 시민의 질책을 받을 때도 있지만
사명감으로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이들을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충북에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격리병상이 있는 충북대병원.

도내에서 발생한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은
모두 이곳에 입원합니다.

지금까지 80명이 넘는 확진자를 수용했고,
대부분 완치해 퇴원시켰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30여 명이
3교대를 서며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존 업무에 코로나 환자까지 돌보다보니
업무량이 전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당직근무까지 생겼습니다.

◀INT▶
김준형/충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침대에만 누워계시는 환자분이셨는데 그래서
좀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던
환자인데 잘 치료되셔서 퇴원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환자가) 크게
무리하거나 민원을 크게 제기하거나
그런 경우는 별로 없어서요."

확진자 이동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는 방역 담당 공무원들의 몫입니다.

현재 도내 역학조사관은 도청에 있는
주무관과 공중보건의까지 2명이 전부.

2년 이상의 교육 과정과 질병관리청 심사를
통과해야만 역학조사관 자격이 주어집니다.

시군 보건소에서는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관의 지시에 따라
접촉자 분류와 소독장소 범위 등을 결정합니다.

충북 전체 확진자를 담당하다보니
올해 들어 지금까지 공휴일을 포함해
단 이틀만 빼고 모두 출근한 직원도 있습니다.

◀INT▶
하미경/충청북도 역학조사관
"시군의 접촉자 관리를 계속 지시해야 하기
때문에 쉴 수 있는 상황은 없었고요.
남편이 주부습진 걸리겠다고... 제가 집안일을
못 하니까 자기가 주부습진 걸리겠다고..."

역학조사 과정에서 가장 힘든 건
확진자 이동동선 파악.

GPS나 카드사용내역이 나오기 전에는
확진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어 애를 먹곤 합니다.

◀INT▶
하미경/충청북도 역학조사관
"솔직한 그런 진술, 저희 보건소나 아니면
역학조사관이 물어봤을 때 그렇게 솔직하게
좀 이야기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선별진료소 운영과 자가격리 통보 등을
책임지는 각 시군 보건소도
추석 연휴 동안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주7일 근무와 야간 당직까지 잦아진 직원들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호소합니다.

자가격리자 상태 확인을 위해
날마다 수십통의 전화를 돌리는 한 직원은
이상한 민원에 시달릴 때면 곤혹스럽습니다.

◀INT▶
이도형/청주시 상당보건소 주무관
"(확진자의) 아파트 동 호수까지 밝혀라,
국민의 알 권리다 이러면서 그렇게 항의를
하셨는데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시라고 말하는
편이에요. (야간당직 때는) 잠 못 잔 적 있고
(전화를) 한 20통까지 받아본 것 같아요."

지난 여름 폭염에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일부 직원이 탈진하기도 했던
선별진료소 업무는 체력적으로 고된 일입니다.

감염 위험에 노출된 환경에서도
그들을 지탱해주는 건 책임감과 사명감입니다.

◀INT▶
최인태/청주시 상당보건소 간호사
"아무래도 누군가는 해야 되는 것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좀 보람 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껏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유의 코로나 사태.

하루 빨리 종식돼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 허태웅)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