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스포츠 승부가 복불복..뽑기로 예선 탈락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82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21-10-14, 조회 : 1,28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충북대 사대부고 소프트볼팀 전국체전 뽑기로 예선 탈락
Loading the player..


좋아요



아무리 운도 실력이라지만, 실제 경기 없이 뽑기로만 승부를 가른 웃지 못할 스포츠 경기가 올해 전국체전에서 벌어졌습니다.
강력 우승 후보였던 청주의 한 고교 소프트볼팀이 단 한차례 뽑기에 져서 경기장에 서 보지도 못하고 짐을 싸야 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11명 가운데 상비군 포함 4명의 국가대표가 포진한 충북대 사대부고 소프트볼팀.

역대 전국 1, 2위를 다투던 강팀으로 특히 올해 전국체전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단 한 경기 치를 기회조차 없이 토너먼트 탈락이라는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경기 당일 흔치 않은 가을 장대비로 경기 진행이 어렵자, 규정에 따라 추첨으로 승부를 갈랐는데,

허무하게도 뽑기 한 번 잘못했다가 그대로 첫 경기를 패배해 짐을 싸야 했습니다.

이 첫 경기는 전체 9개 출전팀 중 8강을 추려내는 유일한 예선전인데,

앞선 대진 추첨에서 하필 이 예선전을 치를 두 개 팀에 뽑히는 등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INT▶윤용중 / 충북대 사대부고 소프트볼팀 감독
"규정에 정해져 있는 부분을 어떻게 바꿔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경기를 어떻게든 진행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주셨으면 하는 부분들이 가장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하루 예닐곱 시간씩 땀 흘린 선수들은 며칠째 눈물을 글썽입니다.

전국체전 성적은 곧 있을 대학 입시의 가장 중요한 내신 성적 같은 건데,

지난해는 코로나 때문에 전국체전이 아예 없었고, 이번엔 뽑기 한 번에 기회를 잃은 겁니다.

◀INT▶ 이예린 / 충북대 사대부고 소프트볼 선수
"저희가 아픔도 참고 열심히 진짜 달려온 경기를 앞에 두고서 비 때문에 뽑기를 해버려서 아쉬웠어요."

반면 이 대회 공동 우승팀 가운데 한 팀은 실제 경기 없이 추첨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한편 청주 세광고 야구팀은 장대비에 토너먼트 두 경기를 연거푸 추첨만으로 이겨 준결승에 오르는 등 뽑기 한 번에 울고 웃는 낯선 대회들이 오늘 폐막한 전국체전에서 펼쳐졌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영상취재 이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