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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돋보기]여성장애인으로 산다는 것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28  취재기자 : 제희원, 방송일 : 2019-04-19, 조회 :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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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뉴스돋보기 타이틀

[제희원 기자]
장애와 성차별을 동시에 안고 사는 사람들.
바로 여성 장애인인데요.

대체로 낮은 학력에 일자리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빈곤의 악순환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게 바로 이들입니다.

뉴스돋보기에선 우리 주변 평범한 여성장애인
삶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겠습니다.

◀INT▶ 이현주/충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
"크면서도 남자 위주잖아요. 그리고 '넌 여자야'. 장애인이면 안 내보내요. 집에 가둬놓고. 교육은 물론 밖으로도 안 내보내는 거예요. 그런 분들 많아요. 한글 모르는 분도 많고. "


CG1) 실제 여성 장애인들은 어려서부터
교육 기회에서도 배제됩니다. 초등학교도
가지 못하거나 겨우 초등학교를 졸업한
여성장애인이 남성장애인의 두 배 수준.

반면 대학교까지 나온 경우는 그 반대로,
남성장애인이 여성장애인보다 두 배 많습니다.

CG2) 낮은 학력은
일자리 구하는 데도 걸림돌이 됩니다.

15세 이상 여성장애인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은 열 명 가운데 두 명에
불과하고, 임금 차이도 그만큼 벌어집니다.

[제희원 기자]
여성 장애인의 한달 평균 개인 수입은
60만 3천 원으로 남성 장애인 144만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INT▶ 이현주/충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취직하는데 배운 게 없잖아요. 자격증도 물론 없고. 가면 설거지나 심부름인 거죠. 면접을 보면 계약직이나 계약직으로 들어가도 전환이 안 되는 거죠."


CG4)여성 장애인으로서 특히
어려웠던 점을 묻는 설문에서 취업 같은
경제적 문제가 크다는 응답이 가장 많고,
편견과 무시, 자녀 양육이 어렵다는
답변도 뒤를 이었습니다.

(그림 덮음) 여성 장애인이 마주하는 장벽은
비단 임금 뿐만이 아닙니다.

(CG5)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이 나쁘거나 매우 나쁘다고 응답한
여성장애인은 남성장애인보다 20% 정도
많았습니다. 특히 최근 1년간 병원을
가고싶어도 못 갔다는 응답자도 5명 중
1명 꼴이었습니다.

(그림덮음)
충청북도가 조례를 만들어
전국 최초로 여성 장애인 친화병원을
만들기로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INT▶ 송규란 / 청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소장
"장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의료계에서는 아직 낯선 대상이 되거든요. 그분들의 가정폭력 피해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어있지 않다 보니까 저희도 현장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

[제희원 기자]
사실 우리 주변엔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여성 장애인들이 많습니다. 장애와 비장애,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차별로 만들지 않는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좀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MBC뉴스, 제희원입니다.
-돋보기 타이틀-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