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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기획1)"참사 흔적 그대로" 건물 첫 공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42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19-02-11, 조회 :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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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건물 내부 모습 건물 첫 공개 소방 부실 대응 문제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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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7년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제천 화재 참사 건물 내부 모습이
4백여 일 만에 MBC카메라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새카만 잿더미로 변해 참혹한 현장 곳곳에는
희생자들의 마지막 절규가 남아있었습니다.

오늘(11) MBC충북은
참사 건물 내부 모습과 고층부 불법 증축,
소방 부실 대응 문제를 다시 짚어보고,
제천 참사 교훈을 다시 기억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418일 만에 공개된
제천 화재 참사 건물 내부는
말 그대로 처참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불이 시작된 1층 필로티 주차장.

새까만 천장과 엿가락처럼 휜 철근은
당시 화세가 얼마나 강했는지 말해줍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가장 많은 1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2층 목욕탕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지현 기자] 이곳 2층 목욕탕은
보시는 것처럼 곳곳이 까맣게 그을려
당시 연기가 가득찼음을 보여줍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 헤맸을 희생자들의
아비규환은 이제 적막이 됐습니다.

벽 곳곳에 남아있는 손자국은 희생자들의
절박했던 마지막 순간을 말해줍니다.

이곳 목욕탕 창문을 통해
참사 희생자들은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일부 희생자들은 창문을 깨기 위해
샤워기 헤드를 뽑아 창문을 두드렸고,
그 흔적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 김인동(故 장경자 남편) ]
"내가 같이 있었으면 같이 살든지 같이 죽든지 했으면 좀 편한데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길이 많이 있었어요."

방화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쉽게 불이 번진 3층 남탕은 잿더미로 변했고.

깨진 유리와 그을린 운동기구만 남은 헬스장도
그날의 참사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4층부터 7층까지 자리잡은 헬스장을 거쳐
한 층 더 올라가면 8층부터는 불법증축된
구조물들이 나타납니다.

옥상을 향해 대피하던 19살 故 김다애 양과
4명의 희생자들은 잠긴 문과
미로같은 통로에 막혀 희망을 잃었고,
우왕좌왕하다 절망 속에 희생되어야 했습니다.

화마에 뼈대만 남은 철골 구조는
위태롭게 고층부를 받치고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4백일이 넘었지만,
건물 안에는 여전히 지옥같았던
'그 날'의 참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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