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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잡으랬더니..." 고양이 잡는 쥐 끈끈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89  취재기자 : 심충만, 방송일 : 2019-12-10, 조회 : 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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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끈끈이 고양이 길고양이 고양이 수난 심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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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쥐를 잡는 속칭 '끈끈이' 트랩이
오히려 천적인 고양이들을 잡고 있습니다.
쥐 끈끈이에 뒤범벅돼 처참하게 죽어가던
새끼 5마리가 한꺼번에 검은 비닐에
담겨 버려졌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기자)
길고양이가 많다는
청주지역 면소재지의 한 골목.

[ 주민 ]
"도둑 고양이 촌에 많아요.
아휴 말도 못해요.
고양이가 많이 다니는데 쥐가 안 보이지"

건물 옆 쓰레기 더미 주변에서
꿈틀대는 검은 비닐 봉지가 발견됐습니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보니까
봉지에 고양이들이 담겨있더라고요.
한두 마리인 줄 알았더니 지나가는 분이 풀어보니까..."

쥐 끈끈이에 붙어 뒤범벅된
생후 1개월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가
사력을 다해 발버둥을 치고 있었던 겁니다.

멸치를 붙여놓은 쥐 끈끈이에
고양이가 먼저 반응한 걸로 보입니다.

발견 당시 비닐 입구는
누군가에 의해 묶여진 상태.

누가 왜 덫을 놓았는지 모르지만,
새끼 고양이들을 산 채로 비닐에 담아
버린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주민 ]
"(일부러 누가 묶어놓은 거에요?)
네. 고양이 새끼들이 돌아다니니까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아요"

지나던 주민에게 우연히 발견돼
유기동물 보호시설로 옮겨진
새끼 고양이 5마리는
밤낮없는 샤워만 꼬박 사흘.

영양제에 특식까지 차려먹고
앙증맞은 옛 모습을 회복해,
불과 보름 사이 대부분 새 주인을 만났습니다.

[ 최승우 / 관리사 ]
"떼어내는 과정에서 약품을 쓸 수 없어서
식용유로 떼어낸 건데,
되게 힘들죠 마음도 아프고"

청주에선 지난달 말에도
쥐 끈끈이에 걸린 고양이가 발견되는 등
쥐덫에 의한 고양이 수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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